박경귀 아산시장 “시의회 예산안 거부 명분 없어” 추경 심의 촉구
박 시장 “송남중 한 곳에만 집중됐던 예산, 과연 공평했나” 반문
지난 22일, 5월 넷째 주 간부회의서 추경 예산(안) 관련 입장 밝혀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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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귀 시장이 지난 22일 5월 넷째 주 간부회의에서 제242회 아산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2023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이 심의 거부된 사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 아산톱뉴스

 

충남 아산시는 박경귀 시장이 지난 225월 넷째 주 간부회의에서 242회 아산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2023년도 제1회 추경예산()이 심의 거부된 사안에 대해 예산 편성은 집행부 고유의 권한이고, 의회는 심의·의결권만 있을 뿐이라며 거부권 없는 의회의 심의 거부는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고 23일 전했다.

 

박 시장은 이번 문제의 발단은 교육 경비 사업이라면서 송남중학교의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을 예로 들었다고.

 

송남중학교는 전교생이 150명인 학교로, ‘인구 소멸지역 학교 지원을 명목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에 17000만 원이 지원돼 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38명으로, 학생 1인당 약 460만 원의 지원이 이뤄진 셈이다.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아산시에는 전교생이 100명도 되지 않는, 송남중학교 보다 심각한 소멸 위기 학교도 많다이들 학교에는 방과후 프로그램에 1인당 9만 원 정도밖에 지원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번 교육경비 감액과 재배정은 송남중 한 곳에 편중돼 있던 예산을 송남중학교를 포함해 도고중, 영인중, 인주중, 둔포중 등 여러 학교에 형평성 있게 재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송남중학교에만 편중된 지원은 명분도 없고,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몰아주기 특혜 사업이라고 규정했다고.

 

박 시장은 한 학교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것이 좋을지, 여러 학교에 고르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좋은지, 전체 아산시민의 입장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어 몇 개 사업 지키겠다고 민생 사업 전체를 볼모로 잡은 현 상황에는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아산시가 이번에 제출한 추경예산 규모는 3738억 원으로, 그중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예산만 172억 원에 달한다.

 

박 시장은 아산페이 발행부터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 경로당 냉방비 지원, 출산장려금 지원, 산후관리비 지원, 참전유공자 수당 등 서민 경제, 생활과 직결되는 시급한 민생사업들이 줄줄이 중단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쓰레기 처리 대행 사업비, 하수 처리 대행 사업비 등 단 하루라도 예산 집행이 멈추면 그 피해가 어마어마한 사업비들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이며 예산의 편성과 집행권은 집행부에 있고, 의회는 집행부가 올린 안건을 심의·의결만 할 수 있다. 예산 편성권과 집행권까지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의회의 지나친 월권이라고 일갈했다는 것이다.

 

지방의회에는 거부권 자체가 없음에도 아산시의회는 상정된 안건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법령에도 없는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현재 추경예산 심의를 거부하고 있는 시의원들을 향해 이미 새로운 아산형 교육 지원사업을 비롯한 여러 민생 사업이 의회에 제출돼 있다. 안건에 문제가 있다면 속히 의회로 복귀해 장내에서 심의하고 지적하고 질타해달라고 당부하고 의회에서의 질타와 대화는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입력: 2023/05/23 [08:18]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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