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아산시의회 제242회 임시회가 열렸다.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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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의회 제242회 임시회가 우려한 대로 파행을 맞았다. 교육경비 예산 조정을 놓고 줄곧 줄다리기를 해오고 있는 여·야 의원들간 고성 다툼이 벌어지는가 하면, 회기 일정도 반쪽으로 잘리는 등 파국을 치달았다.
의회는 12일 제24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1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9, 반대 7, 기권 1로 이번 회기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가결했다.
당초 오는 19일까지 회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동의안 가결로 추경안 심사 일정이 취소되면서 16일까지로 일정이 단축됐다.
동의안을 제출한 안정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난 1일 아산시장이 제출한 1회 추경안과 관련해 당초 본예산에서 의결한 대로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편성했다. 이는 지방의회 예산안 심의·의결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추경안 심사 일정 취소를 요청했다.
이어 5분발언에 나선 이기애 부의장(국민의힘)이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예산이 편성됐는지 다시 한번 검토·조정하는 이번 추경안 심의를 앞두고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갑질로 시민에게 행복을…”이라고 말하자, 민주당 좌석에서 발언 중단을 요청하는 항의가 터져 나오며 여·야 의원간 고성 다툼과 항의 소리가 회의장을 뒤덮는 등 한동안 일대 소란이 일었다.
▲ 여야 의원간 고성이 오가며 다툼이 일자 기자들의 카메라가 일제히 달려들었다.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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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안 표결 결과 후 찬성 9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가결, 추경 예산안 심사일정이 취소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본회의에서 퇴장하며 회의를 거부했다.
▲ 재적의원 1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9, 반대 7, 기권 1로 이번 회기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이 가결됐다.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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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박경귀 시장은 곧바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감 표명과 함께 추경안 심사를 거부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민주당 의원을 일일히 거명한 박 시장은 “10억여 원에 불과한 교육경비 감액 편성을 이유로 복지와 서민경제, 재난 예방을 위한 3738억 원 규모의 추경안 심의를 거부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다수당 지위를 이용해 의회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교육예산을 핑계로 시정을 발목 잡는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성토했다.
더불어 “시정 운영에 문제나 잘못이 있다면 민의의 전당인 의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특정 편향 시민 정치 단체와 연대해 장외투쟁과 선전 선동을 일삼는 것을 보면 의회민주주의를 포기한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러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민주당 의원 9명이 사전에 만나 의사 교환이 이뤄졌던 것으로 안다”며 “정책으로 바라볼 일을 지나치게 정치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본회의장을 나와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박경귀 아산시장.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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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아산 갑 지역 복기왕 지역위원장과 을 지역 강훈식 국회의원을 언급하며 “공정하고 바르게 시의회 지도를 이끌어주길 당부드린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잠시 냉각기를 가진 후 의회와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6월 정례회 전 추경안 심의를 위한 별도 임시회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기정예산 1조5011억 원에서 3738억 원 증액된 1조8749억 원 규모다.
추경안에는 의회에서 의결한 교육경비 예산(9억1315만 원)을 삭감하고, 신규 편성한 8개 교육사업(9억6210만 원)이 담겼다.
이와 함께 ‘아산 트라이포트(Tri-Port) 국제무역항 개발’ 공약사업 추진을 위한 ‘제4차 항만기본(수정)계획 반영을 위한 아산항개발 타당성 조사용역’ 총 3억5000만 원 중 1억5000만 원, 공공승마장 부지매입비 20억 원 등 핵심사업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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