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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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위한 예산이 아닌, 시민을 위한 예산으로 반드시 돌려드리겠다.”
‘교육경비 지원 예산 삭감 조정 사태’와 관련 지난 3월 천막 철야농성을 진행했던 충남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단식 투쟁을 선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천막 농성에 돌입하며 투쟁에 함께 참여했다.
지난 18일부터 ‘읍면동 순회 방문 기관·단체장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며 여론전에 돌입한 박경귀 시장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19일 박경귀 시장의 독단적 고집불통 행정을 규탄, 단식 농성에 들어가며 ‘교육경비 원상회복 수정 추경안’ 제출을 강력 요구했다.
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경귀 아산시장은 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예산안 심의‧의결권을 박탈하고, 시민의 대의기관인 아산시의회를 부정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박 시장의 17개 읍면동별 긴급 간담회 추진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쪽박을 깬다’, ‘망신을 자초했다’라는 귀를 의심할 정도의 막말을 시민들에게 해대며 시의원들을 흉보고, 시민과 시의원들을 갈라치기하고 다닌다”며 “그 행태가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또 “결국 박 시장은 민주당 시의원들과 ‘소통’ 대신 ‘불통’을 택했고, ‘협치’ 대신 ‘독선’을 택했다”며 “지금 당장 부끄러운 간담회를 중단하고 수정된 추가경정 예산안을 마련하여 시의원들과의 대화 테이블에 나오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김 의장은 “박 시장의 비정상적인 독단 행정을 더 이상 두고 볼수 없다”며 “오늘부로 단식 농성 시작할 것이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다시 천막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결연한 마음으로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저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아산시의 예산을 박 시장이 아닌,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고자 어렵고 험난한 길을 택했다”며 “아산시의 행정이 정상화되고, 의회정치가 복원되며, 아산시의 민주주의가 회복될 수 있도록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으니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교육경비를 감액 편성하게 된 취지를 설명하고, 추경예산에 포함된 사업 내용과 예산 편성이 늦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우려 사항 등에 대해 알릴 목적으로 지난 18일부터 17개 읍면동 기관·단체장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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