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장애인체육회, ‘반쪽 체육회’ 오명
시장 회장으로 추대해 놓고 소극적 태도로 1년 넘도록 인준 못받아 '파행'
 
아산투데이 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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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사] 아산시장애인체육회가 시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고도 도체육회의 인준도 받지 못한 채 여전히 반쪽짜리 체육회를 유지하면서 도약의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충남도장애인체육회로부터 원활한 지원을 이끌어내고 아산시장애인체육발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아산시와 아산시장애인체육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 그동안 극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현재 충남도장애인체육회장은 도지사가 맡고 있으며, 장애인체육회가 존재하고 있는 대부분의 여타 지역이 시장·군수를 회장으로 이미 인준을 받았거나 승인을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장애인체육회의 규약에 따르면 시·군장애인체육회장은 시장·군수를 추대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아산시장애인체육회는 그동안 자체규약에 따라 회장직을 선출해왔다. 

그런 가운데 아산시장애인체육회는 아산시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2009년 4월 16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강희복 당시 시장을 아산시장애인체육회의 당연직 회장으로 추대했다. 충남도장애인체육회의 규정에 부합토록 규약을 변경함으로써 이뤄진 것.

▲ 2009. 4월 16일 강희복 당시 시장을 아산시장애인체육회장으로 추대하기 위한 이사회의 장면

 
이후 강희복 당시 시장은 아산시장애인체육회의 이 같은 결정을 존중,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시장의 회장직 수락은 말로만 수락이지 1년이 넘도록 공식적인 인준요청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강 전 시장의 임기는 만료되고 말았다.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는 아산시관계자의 전언이 있을 뿐이었다. 때문에 수락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현 아산시장애인체육회장은 아산시지체장애인협회장과 아산시장애인복지관장을 겸하고 있는 이 모씨가 맡고 있으며, 아산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단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충남장애인체육회로부터 현재까지 어떤 공식적인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장애인일각에서는 회장의 겸직에 따른 전문적인 업무수행과 도 단위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의 장애인관련 행사가 일부 장애인단체 위주로만 편중 진행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면서 여·타 장애인단체들의 원만한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실패요소가 되고 있다.

아산시장애인체육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이 반드시 회장을 맡아야 제대로 된 구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반쪽짜리 체육회라는 오명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진정한 장애인단체들의 통합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견해다. 현재 아산시장애인체육회 이사회의 구성원을 보면 시각, 청각, 지체장애인단체장을 제외한 나머지 장애인단체장들은 배제된 상태여서 이 같은 견해들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산시의 한 인사 역시 장애인단체끼리의 공감대 형성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다음으로 전문성의 담보,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 체계화된 운영방안 등을 발전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충남도장애인체육회의 인준을 받게 되면 생활체육지도자 매칭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생활체육지원 사업 등을 맡아서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한 이에 따른 사업비 등의 교부도 가능해져 다양한 부분에서 장애인체육발전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이점이 있다.

도 체육회 한 관계자는 의사결정을 위한 이사회의 구성에 있어서도 현재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유형별의 장애인단체장들을 합류시킨다면 서로의 화합을 도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는 한편, 앞으로 시장이 회장직을 수락하는 일이 생긴다면 어차피 도에 승인요청은 시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지 장애인체육회의 의지만 가지고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기사입력: 2010/07/21 [16:53]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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