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토) 오후 7시, 충남 아산시 소재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세월호 10주기 아산시민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오는 16일 세월호 10주기를 맞이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기원하는 자리였다.
이날 무대에 오른 세월호 유가족인 단원고 2학년 4반 강승묵 어머니는 “잊지 않고 세월호 10주기 행사를 열어준 아산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었지만, 정작 바뀌어야 할 국가는 바뀌지 않았고, 국가가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우리가 목소리를 내고,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거산초 장하윤 양은 “2014년 태어났기 때문에 비록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세월호 학생들과 이웃들의 희생을 전해 들으며, 가슴 아픈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고, 앞으로 세월호를 잘 간직하고,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밝혔다.
복기왕(아산 갑), 강훈식(아산 을)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도 참석해 국가가 책임지는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이한 아산시민들이 세월호와 재난 참사 피해자들과 연대활동,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촉구, 생명존중 안전 사회를 만드는 활동 등에 대한 다짐이 담긴 선언문도 낭독했다.
문화공연으로는 밥밴드, 송남중 댄스공연 등의 공연이 진행됐으며, 아산시민들이 참여한 아산시민합창단 공연이 이어졌다. 마지막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래시몹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며, 세월호 10주기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장명진 대표는 “아산시민 사회는 앞으로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고, 진실과 책임,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연대에 꾸준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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