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만이 유일한 대안인가?… 볼썽사납다”
아산시민연대, ‘곡교천 둔치’ 관련 편의주의 행정에 ‘일침’… 보존·활용방안 종합적 강구 촉구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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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톱뉴스

 

아산시 행정이 농민들은 등한 시 한 채 편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볼썽사납다.”

 

충남 아산지역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대표 최만정)’가 아산시가 농민들의 어려움은 아랑곳없이 편의주의적으로 행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아산시민연대는 25일 아산시 염치읍 소재 곡교천 둔치와 관련 농민들을 대변해 성명을 내고 종합적인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아산시민연대는 4대강 사업에 따른 하천정비 전까지 경작지였던 곡교천 둔치와 관련 이곳은 지금 대부분 갈대밭이거나, 일부 정비 중인 곳으로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여기에서 행정과 농민의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여러 시민의 제보내용을 소개했다.

 

왜 보기 좋은 밀밭을 아산시가 포크레인으로 망가뜨리고 있냐. 손가락 정도 자랐을 때도 며칠 동안 그러더니, 좀 무성하니까 다시 시작했다.”

 

이른바 불법경작지 단속이다. 시민 제보에 따르면 아산시는 이와 관련 대전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지적을 받았고, 밀 때문에 갈대 등이 자라지 못하기에 자가 장비를 이용해 수확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중이다. 개인이 하천 정비 구역에서 경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는 현행법에만 맞는 이야기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꼭 이런 식으로 단속을 해야만 하는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민 현실과 조화를 이룰 방법은 없는가. 환경 보존을 하면서도 법적인 테두리에서 둔치를 활용할 방법은 없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하며 농민들의 생활권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

 

아산시민연대는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갈대, 억새 등 야초는 6월 하순에서 7월 중순에 수확하면 사료가치가 볏짚보다 영양이나 기호 면에서 우수하다고 한다. 1년에 한 번, 지면에서 15cm 정도로 베어주면 생육에도 별 지장이 없다고 한다. 농진청은 자생하는 야초가 소중한 사료 자원이기에 지자체를 중심으로 그 이용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따라서 아산시는 무조건 단속만 할 것이 아니라, 곡교천 둔치에 갈대나 억새를 잘 자라게 하면서 축산농가를 지원할 대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하천관리 부서는 단속만 하고, 농업기술센터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아산시 행정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농업기술센터가 관련 농민 단체와 협의해 하천관리 부서와 논의하면 곡교천을 보전하면서도 둔치를 활용해 축산농가를 지원할 방안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둔치에 밀까지 심으려는 개인의 이기심만 탓할 게 아니라 종합적인 방향을 세울 때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여하튼 시민들 눈에는 멀쩡한 밀밭을, 세금을 낭비해가며 포크레인으로 몇날 며칠 동안 짓밟아대는 아산시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아산시는 더 이상 봄볕에 곡교천을 찾는 시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기사입력: 2018/04/25 [13:32]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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