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탕정신도시 2단계 축소…탕정면 매곡1리 가 보니
농지 70%이상 보상, 거주지는 보상 안돼 "어찌살란 얘긴지…" 지구 편입 가능성 희박"
 
금강일보 이진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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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탕정면 매곡1리 주민들은 요즘 시한부 인생을 사는 심정이다. 당장 내년부터는 씨를뿌리고 곡식을 거둘 농지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LH공사의 아산탕정신도시 2단계 개발축소 발표 이후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매곡1리는 320가구 1000여 명의 주민들이 농사를 주업으로 생계를 지탱해가고 있으며, 2009년 농지에 대한 토지 감정평가 이후 소유농지 중 70% 이상에 대해 LH 측의 토지보상을 받은 상황이다.

또한 주민 대부분이 고령의 농민들인 관계로 생계를 위해 타 직종으로의 전환이 어려워 거주지역 보상 이후

타 지역 농지구입 및 거주지 이전을 통한 농업생활 유지를 꿈꾸던 중 LH공사 측의 사업계획 취소라는 발표를 듣고 앞일이 막막한 실정이다.

당장 내년부터는 보상지역에 대한 LH 측의 개발이 시작됨에 따라 더 이상 농사지을 땅이 없는 상황에서 거주지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주조차 힘든 상황이 돼 ‘진퇴양난(進退兩難)’이 된 꼴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오는 31일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아산탕정지역 2단계 1762만㎡ 중 1246만㎡의 지구지정 해제를 심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산시는 국토부와 LH 측에 매곡 1·2리 등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76만㎡에 대해 지구편입을 요청하고 있으나 이의 성사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매곡리 토지보상과 관련 LH 측은 상황발생 사유가 주민들의 보상협상 지연 등에 있음을 내세우며 공사 측의 재정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사업이 축소됐음을 강조하는 등 은근히 상황에 대한 원인을 주민들에게 돌리고 있다.

더욱이 이에 대한 아산시의 입장도 LH공사 측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주민들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주민들의 사정은 잘 알고 있지만 LH공사 내부지침이기 때문에 사업의 축소에 대해 시에서 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주민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공사 측이나 국토부에 알리고 사업지구 편입을 정식으로 요청하기는 했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답을 듣지는 못한 상태이며, 편입 불가 시 추후조치에 대해서는 시로서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라며 난감해 했다.

이에 대해 매곡1리에 거주하는 A 씨는"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보상가격도 LH의 사업축소도 아니다"라고 밝히며 "개발과 관련된 고통은 지난 십수 년간 당한 것으로도 충분하며 주민들은 더 이상 그런것을 따질 여유도 없으며, 단지 억울한 것은 개발주체들이 개발 취소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은 채 개발이익의 감소와 회사의 안위만을 따질만큼 국민들을 하찮게 여긴다는 것과 개발취소 이후 어떻게 하면 다시 예전처럼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동네를 만들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며 말문을 닫았다.

기사입력: 2011/03/29 [00:45]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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