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시설관리공단은 시민을 봉으로 취급하는가”
아산시민연대, 건강문화센터 이용료 50%인상 취소 촉구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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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행복한 아산을 만들어가는 일등공기업이 되겠다더니….”

 

지난 8월3일 충남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이 산하 건강문화센터의 헬스, 사우나, 찜질방 이용료를 오는 9월1일부터 50% 인상한다고 공지한 가운데 아산지역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대표 최만정)’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아산시민연대는 10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헬스회원의 경우 월 3만 원에서 4만5000원으로 인상하는 정책”이라고 전하면서 “재작년에도 월 2만5000원에서 3만 원으로 올렸기 때문에, 2년 사이에 무려 80%가 인상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민을 쥐어짜 돈벌이에 나선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 ‘시민이 행복한 아산을 만들어가는 일등공기업’을 목표로 지난 5월7일 공단 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서비스헌장 선포식을 갖고 있는 아산시시설관리공단.     © 아산톱뉴스

 

이어 “아산시민연대는 지난주에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의 이용요금 일방인상에 분노한 여러 시민들의 민원을 접했다”면서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100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의 의견을 한 번도 묻지 않았다’, ‘인상요인이 없는데도 아산시가 공기업을 통해서 돈장사를 하려 한다’며 아산시를 비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은 올해 출범했다”고 밝힌 이들은 “보도에 따르면, 4년 전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생활쓰레기 소각장에서 하루 200여 톤을 처리하는데, 80톤 정도는 당진, 홍성 등 외부 쓰레기를 받는다고 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이 연간 13억 원이라 한다. 또한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이 연간 25만 톤 가량이며, 이를 민간에 판매해 연 25억 원의 수익을 올린다고 한다. 공단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연간 수익이 약 50억 원에 이를 것이라 말했다.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공기업이 건강문화센터 이용료를 대폭 인상해 시민들의 호주머니마저 터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오히려 이용료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주변영향지역 거주자’의 무상에 가까운 이용을 적극 찬성한다”는 아산시민여대는 “그러나 이를 이유로 관련 조례를 개정하면서, 아무런 타당한 이유도 없이 여타 아산시민들의 이용료를 50%씩이나 큰 폭으로 올린 아산시와 아산시의회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현재 아산시 읍면동 소재 주민자치센터의 헬스이용료는 대부분 월 1만원이고, 새로 건물을 지은 온양6동과 배방읍이 2만 원 선이다. 시내권 밖의 아파트 상가 등에 있는 사설 헬스클럽도 월회비가 3만 원 대가 많은 실정이다.

 

이에 아산시민연대는 “건강문화센터의 위치나, 공단의 운영실적과 공기업의 취지, 다른 주민센터와의 형평성에 비추어 보면 월 3만 원의 이용료도 비싼 편”이라고 질타하면서 “폐기물소각시설 주변영향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서진아파트나 장미아파트, 심지어 포스코아파트까지 냄새가 난다는 민원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소각장의 슬러지 처리 효율이 높지 않은 면도 지적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 쓰레기 처리에 대한 논란도 잠복해 있는 상태다”라고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산시는 건강문화센터 이용료 인상이라는 잘못된 정책으로 시민들의 불만에 불을 당기는 소탐대실의 결과도 초래될 수 있음을 엄중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미 해당 회원들은 이용료 대폭 인상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산시민연대는 끝으로 다시 한번 건강문화센터 이용료 50% 인상에 반대하며, 8월 아산시의회 회기 내에 원상회복시킬 것을 아산시와 시의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기사입력: 2015/08/10 [18:46]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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