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귀 아산시장(왼쪽)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안정근 시의원.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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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심혈을 기울이며 추진하는 시그니처 사업 중 하나인 신정호 ’아트밸리’가 여러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14일 진행된 제239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둘째 날 안정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아트밸리’가 '해태제과식품'이 상표등록한 명칭임을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불거질지 모르는 여러 문제에 대한 염려를 표명하며 대안이 있는지 확인에 나섰다.
안 의원은 박 시장에 ‘아트밸리’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전에 사기업에 상표권이 있는지 알고 진행했는지를 물었고, 박 시장은 “진행 중에 알게 됐다”며, 이후 상표 사용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 “시장님께서는 자문을 받고 해당 회사와 상표사용권에 대해 계약을 했느냐”고 물으며 “제가 서비스표 통상사용권 계약서(안)을 받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의 뜻을 아느냐”고 물은 뒤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추구라고 알고 있다. 지금 당장 이익이 없을지라도 추후 기업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트밸리는 아산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조형물을 비롯해 각종 상징물들이 생길 텐데,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계속해서 재계약을 해야 하고, 재계약을 하려고 했더니 기업에서 다른 요구안을 내놓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추후 발생할지 모르는 염려스러운 위험요소에 대한 대안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과도한 추측이다”, “과도한 염려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등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두루뭉술한 답변으로만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박 시장의 응대에 안 의원은 “시장님께서는 미래의 100년을 위해서는 씨앗을 누군가는 뿌려야 하고, 지금이 적기라고 말을 하신다. 그런데 박경귀 시장님의 가장 큰 공약이자, 최대 관심사인 신정호 아트밸리는 시작부터 100년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내 공약이니까 ‘임기동안만 잘 버텨보자’라는 뜻 말고 다른 의미로는 해석할 수 없다”고 꼬집으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신정호 네이밍은 원점에서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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