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행 기준 ‘25도’, 땅 100m만 파도 나오는 수준” 지적
- 온도 기준 너무 낮아 전국에 온천 수만 600여개 난립
- 지자체 공조, 스토리텔링·치유 관광 도입 등도 주문
▲ 지난 17일 온천 관련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맹의석 아산시의회 의원.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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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가 너무 낮다. 최소 40~50도 정도는 돼야 한다.”
충남 아산시의 대표 관광자원인 온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온천 온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맹의석 아산시의회 의원은 지난 17일 제239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아산 3대 온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시정질문을 가졌다.
맹 의원에 따르면 현재 온천법상 ‘온천’은 지하로부터 솟아나는 섭씨 25도 이상 정해진 기준의 성분이 포함된 온수로 규정돼 있다. 이 규정은 1981년 법 개정에 따라 정해진 것이다.
문제는 현행 온도 기준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온천협회 통계상 집계된 우리나라 온천 수만 600여 개에 이른다.
맹 의원은 “현행 기준인 25도는 지하 100m만 뚫고 들어가더라도 어디서든 나올 수 있다는 게 학자들의 일반적 주장”이라며 “온천욕에 적합한 온도는 최소 40~50도 정도는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2015년 인근 충북에서도 환경단체에 의해 온천 온도 기준 상향 요구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정부부처는 온천업자 생존권 보장과 일부 특혜 시비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맹 의원은 “경남 창녕 부곡온천이 78도로 가장 높고, 아산 온양온천은 63도로 조사됐다. 온천 성분 홍보와 함께 전국적으로 높은 온도를 가진 몇 안 되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며 “각 지자체마다 의견이 분분해 법 개정이 어렵겠지만 관련 도시와 연대하는 방안 등 다각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양온천은 백제시대 뜨거운 물이 나온다 해서 그 지명이 탕정군, 고려시대에는 온수군, 조선시대에는 온창·온천·온양으로 변경됐다. 도고온천은 부상을 입은 신라의 왕이 이곳에서 씻어 치유한 후 신라리라고 명명했다는 설도 전해진다”며 “온천법 시행령 개정으로 온천수의 치료 목적 사용이 가능해진 만큼 스토리텔링과 치유 관광 개념 도입 등을 통한 온천 명성 되찾기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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