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동안 비정규직! 이러고도 일자리 고용 개선 분야 최우수상?”
아산시민사회단체협, ‘아산시립합창단’ 상임 예술단으로 전환 촉구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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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립합창단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아산시립합창단 노조와 아산 예총 소속 지역 예술인들 간 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10여 개 아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협의회가 29일 성명을 내고 상임예술단(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34만 아산시민에게 매년 6070회 정도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제공하는 아산시립합창단은 2003년 재창단돼 현재까지 46명의 단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9년 동안 단원 모두가 주 12시간 초단시간 노동자로 일해 왔으며, 이들은 그동안 근로기준법에 보호받지 못하고 근로계약을 2년마다 다시 맺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년마다 재계약하는 단원들은 근속연수에 따른 호봉 및 휴가 등 복지후생이 인정되지 않아 9년 차 단원과 신입단원의 급여와 처우가 똑같은 불합리한 조건에서 근무했다. 뿐만 아니라, ‘평정이라는 테스트를 통해 단원을 해고할 수 있는 조례가 제정되면서 단원들은 지금껏 안정적인 고용 없이 불안정한 고용 속에 장시간 동안 방치돼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산시는 202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202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20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및 고용개선 분야최우수상도 수상한 지자체라고 전하면서 그럼에도 아산시는 19년 동안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가 발전하고, 일자리 환경을 개선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뿐인 시의 공공예술 단체는 현재와 같은 열악한 환경 아래 지금껏 존속만 유지시켜왔다는 것이니 시의 행정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아산시와 비슷한 인구수를 가진 다른 지자체들은 초단시간 근무가 아닌 주 15시간 이상의 근무시간을 통해 근로기준법을 적용받고 있으며, 예산을 갖고 비교했을 때 아산시는 시립합창단에 지원되는 예산이 0.09%로 현저히 낮은 편에 속한다. 아산시는 관내 예술인 지원에 연간 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60억 원 중 아산시립 합창단 운영비가 포함돼 있다. 아산의 예술인 단체는 시립합창단이 상임 합창단이 되면(정규직화) 합창단에 지원되는 예산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아산 예술인에게 지원되는 지원금이 줄어들어 역차별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립합창단은 시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시립합창단의 운영에 투입되는 예산은 아산시 예술인에게 지원되는 지원금 이 외 독립적인 예산으로 운영해야 함이 마땅하다. 시립합창단이 상임화 되고, 독립적인 예산으로 운영되면 아산시 예술인이 우려하는 역차별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노조가 설립된 올해 330일 아산시립합창단원들은 해결을 요구하는 대화를 몇 번이나 시도했음에도 시의 입장은 고용형태를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하니 이유를 묻는다“19년 동안 아산시립합창단을 유지해 온 것이 아산시 안에 아산시립합창단이 필요한 이유 그 자체를 증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아산시는 그들의 소통을 무시하지 말고 들어라.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일 해온 시립합창단원들의 고용 안정화와 환경, 처우 개선을 통해 그들이 아산시 문화예술의 무대에서 빛을 발할 수 있게 함께 힘을 써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협의회는 끝으로 그들이 아산시립합창단의 일원으로서 자존심을 높이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때 그들은 더욱 빛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산시립합창단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 문화소외 지역인 아산시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단체여야 한다. 시 행사를 빛내거나 동원되는 예술인들이 아니다. 그리고 세금이 투입되는 합창단인 만큼 시의 소유가 아닌, 시민과 함께 문화를 향유하고 만들어가는 단체가 돼야 한다아산시립합창단의 상임예술단화로 문화 도시 아산을 만드는데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아산시립합창단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아산시 관내 약 3000명의 예술인들은 관내 3000명의 예술인들에 할당되는 예산이 약 60억 원 정도인 가운데,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이 중 50여 명도 안 되는 시립합창단(현재 약 16억원 차지)에 투입되는 예산이 배수(30억원대, 현재 약 16억 원)로 껑충 뛰어 수천 명의 예술인을 등한시 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 사유를 밝혔다.


기사입력: 2021/11/29 [16:09]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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