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때문에 건물이 훼손돼? 거짓 주장이다"
한사랑병원 유치권·점유권자, "충무병원 도덕적 불감증 심각" 지적
 
박성규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naver band
광고

"공권력 투입을 외치는 충무병원의 도덕적 불감증이 심각하다. 평화적인 협상을 거절하고, 폭력과 무력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충무병원을 규탄한다."

지난 4일 언론보도를 통해 유치권자와 점유권자들로 인해 한사랑아산병원 건물의 훼손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힌 영서의료재단 측의 주장에 대해 유치권자와 점유권자들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영서의료재단은 이날 언론을 통해 "한사랑아산병원이 지난해 3월 도산 이후 오랜 방치에 따른 건물및 설비의 파손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문제는 유치권자들의 점유기간 동안 건물과 시설의 하자보수나 관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기계실과 지하주차장, 그리고 엘리베이터 등에 누수가 심각하고, 옥상의 전기 공급시설도 파손돼 누전에 따른 화재 위험이 높은 것은 물론, 이를 복구하는 추가비용이 천정부지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영서의료재단 측은 "이 같은 급박한 사정을 고려해 점유자들에게 건물이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음을 알리고 점유를 방해하지 않는 조건으로 응급조치를 위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점유자들은 이를 거절한 상태"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사랑병원은 시민의 공공 인프라인 의료시설인 점을 감안한다면 퇴직 근로자와 유치권자들의 장기간 점유로 인한 건축물 훼손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관계기관이 당사자에게 형평성을 유지하면서도 공익을 고려하는 공권력 투입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견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영서의료재단 측의 주장에 유치권자와 점유권자들은 이날 오후 언론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보도내용을 보면 '충무병원(영서의료재단) 측은 올해 8월 한전에서 전기를 차단해 배수펌프가 멈췄다고 밝혔으며, 옥상의 전기공급 시설파손, 의료설비 파손,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의 천장 누수등의 이유를 들어 보수공사가 시급하다며 조속한 공권력 투입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면서 "배수펌프가 멈춘 것은 올해 8월이 아니라 2013년 6월 체불 전기요금으로 인해 단전됐으며, 유치권자와 점유권자들이 사비로 전기료를 납부하며 배수펌프를 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병원 옥상에는 에어콘 실외기만 있을 뿐 전기 공급시설은 없으며, 의료설비 또한 파산재단 측이 전부 매각해 현재 병원내부에는 의료설비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병원 파산 후 1년 6개월 동안 병원 내부에 시설확인을 위해 충무병원 측 사람이 출입한 적은 없다"며 거짓 주장임을 역설하며 아산소방서와 한국전력공사 아산지사의 공사확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     © 아산톱뉴스
▲     © 아산톱뉴스

유치권자 및 점유자들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우리는 병원 시설물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 자비로 펌프를 사고, 전기료를 내며 배수를 했고, 위험요소 발생 시 아산소방서와 경찰서, 한전 등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하며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다해오고 있었으나 충무병원 측은 시설과 관련해 어떠한 확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핑계로 용역깡패를 동원, 병원을 무단 침입하고 점거하려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덧붙여 "이후 아산시의회 의원의 중재로 충무병원 측 관계자와 미팅을 갖은 자리에서 충무병원 관계자는 ‘본인들은 자금의 여력이 충분하다. 시간적 여유도 충분하다. 앞으로 서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자'고 말하고 뒤에선 언론플레이를 하며 공공연하게 공력권 투입을 외치고 무력진압을 하려하고 있다"고 개탄하며 "우리는 낙찰자들이 폭력과 불법적인 행동이 아닌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아산시는 한사랑병원 파산이후 응급의료 공백 사태를 최소와 하기 위해 현재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관내 응급의료 시설에 연간 약 4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사랑병원 문제는 민간의 재산권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산경찰서 또한 지난 8월 용역무단침입 사태 이후 병원과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병원상주 인원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평화적인 방법의 해결을 우선 시 하고 있어 충무병원 측이 원하는 공권력 투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사입력: 2014/09/06 [19:49]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과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화보/제63회 성웅 이순신축제] 이순신 장군 출정식과 군악·의장 퍼레이드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