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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서 AI가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종오리 농가에서 터졌다.

지난달 23일(신창)과 지난 2일(신창·인주) 각각 산란계 농가에서 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이 총 4번째다. AI 확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AI가 발생한 곳은 선장면 대흥리 소재 남 모 씨 종오리 농가로, 산란율 감소가 확인돼 지난 4일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가 현장을 방문해 간이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농가에 초동 방역팀을 급파하고 접근 차단막을 설치했으며, 신고농가 인근지역에 긴급 소독을 실시함과 동시에 반경 10km 내에 방역지역을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간이 검사 양성에 따라 시는 살처분 준비와 함께 신고 농가에 통제초소 1개 소를 설치하고, 가금류 사육 전 농가에 대한 예찰 및 순회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선장면 대흥리 방역지역(10km 이내) 내에는 106농가에서 116만5000수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AI 양성판정에 따라 현재 관내 거점초소 3곳과 통제초소 4곳을 운영하고 있고, 방역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방역초소에서는 가금류 등 이동차량에 장착된 GPS를 토대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가축방역 당국에서 발생경로를 추적조사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산 관내 가금류 사육 농가 수는 157농가로, 547만 수를 사육하고 있다.

□ 선장 대흥리 남 모 씨 농가 의심축 발생 방역대(반경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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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도 긴장의 끈 바짝

충남도는 앞서 지난 2일 도청 세미나실에서 도와 시·군 감염병 업무 관련 팀장 등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예방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체 감염 예방 등을 논의키 위해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AI 인체 감염 예방 대책과 현장 살처분 참여자 등 고위험군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시·군 건의사항에 대한 토의도 가졌다.

도는 AI 인체 감염 예방을 위해 ‘인체감염대책반’을 편성, 보건기관 비상 방역체계를 유지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양계농가 관계자 중 계절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미접종자를 찾아 접종을 실시했으며, 시·군으로 하여금 농장 종사자와 가축 방역요원 등 고위험군을 파악하고, 유증상자 유무에 대한 조사를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또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농장 출입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호흡기 등에 이상 증상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보건소에 신고토록 했다.

아산 및 천안 AI 발생 농가에서 오리를 분양받은 농장 종사자와 가족 12명에 대해서는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인플루엔자 미접종자는 예방접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방역요원과 매몰 작업 인부 등에 예방적 치료약품을 투여하는 한편, 방호복과 보호안경, 장화 등 보호장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단 한 건의 인체 감염 사례도 없었던 점으로 볼 때, 이번 H5N6 AI 바이러스도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러나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