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배짱공사에 주민들 '분통'
안전사고 아랑곳없이 공사자재 불법 야적… 아산시는 '몰랐어요'
 
박성규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naver band
광고

▲ 사람들이 통행하는 인도를 공사자재 불법 야적으로 가로 막고 있는 공사현장 모습.     © 아산톱뉴스

한 요양병원의 불법·배짱공사로 주민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관리감독 주체인 아산시가 무관심으로 일관,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충남 아산 온천동 아산 힐스테이트(현대홈타운) 아파트 바로 앞에 들어서는 요양병원 공사가 안전사고를 무시한 채 막무가내 공사로 일관하고 있는데도 아산시가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주민들의 통행 불편 및 교통사고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것.

특히 온양온천역 중심가에 설립되는 이 요양병원은 사업 추진에 앞서 교통혼잡, 미관저해, 정주환경 방해 등의 이유로 아파트 주민들과 갈등을 빚은데 이어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해 불만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다솔의료재단이 건립하는 요양병원은 온천동 일원 2154.84㎡(651.82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주차대수 59대, 250병상 이상의 규모로 건립, 현재 마무리 공사로 실내를 꾸미고 있다.

하지만 건축에 필요한 섀시 및 자재를 비롯해 건축폐기물 등을 주민들의 통행로인 인도에 무단으로 적재 방치해 주민들의 교통사고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

더욱이 감독기관에 허가도 득하지 않은 채 건축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는 시설(박스차)을 도로에 버젓이 방치해 차량 통행에 방해를 입히는가 하면, 인도 내 나무와 전봇대 등을 끈으로 묶어 주민들이 인도를 통행조차 하지 못하도록 차단시키는 등 엉망이다.

실례로 지난 23일 현대홈타운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밤에 집에 귀가하려다 봉변을 당할 뻔 했다.

▲ 건축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는 시설(박스차)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 위험운행을 하고 있는 차량.     © 아산톱뉴스

이 시민은 마주하는 상대차량을 피해 자신의 차선으로 통행하던 중 야광시설이 없는 박스차를 뒤늦게 발견, 순간 급브레이크를 밟아 다행히 교통사고를 면했다.

이 시민은 “오르막 차선이라 보이지 않다가 눈 깜박할 사이에 박스차가 보여 너무 놀랐다”며 “이곳은 5일장 등 불법 주정차가 많아 상대차량을 보면서 도로를 이용하는데, 도로 한복판에 건축폐기물 박스차를 방치해 놓다니 정말 어이없다”고 원성을 높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예전 레미콘 타설 시기 협의가 들어와 허가해 준 뒤 현재 도로점용일시허가는 득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건축 허가 조건에 주민들의 통행 불편에 지장이 없도록 약속받는 등 현재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시정조치를 요구했고, 앞으로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 요양병원이 인도에 공사 자재 및 흙을 불법으로 야적해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 아산톱뉴스

이에 대해 공사 감리 담당자는 “마무리 실내 공사 중 자재 등이 인도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게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요양병원은 인접한 아산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민들이 교통혼잡 예상, 미관 저해 등의 이유로 건립 반대 주장을 제기해 사업주와 마찰을 빚은 바 있다.

기사입력: 2013/11/26 [01:28]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과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화보/제63회 성웅 이순신축제] 이순신 장군 출정식과 군악·의장 퍼레이드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