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누구의 리더십을 따르고 있는가?”
순천향대 이영관 교수, <조선의 리더십을 탐하다> 출간
국내 최초로 조선의 리더들 고찰한 책으로 이목 집중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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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톱뉴스

<조선의 리더십을 탐하라>가 최근(6월29일) ‘이콘(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현직 교수로서 ‘한국형 리더십 연구’의 일환으로 역사적으로 가장 가깝고, 유적이 잘 보존돼 있는 조선의 리더들을 고찰한 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간됐다.

국민소득 2만 불 시대가 되면 모두들 잘 살게 될 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민주주의는 꽃을 피우고, 존경받는 기업은 늘어날 줄 알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경제는 정체되고, 계층 간 소통은 점점 더 어려워져 지는 것이 현실이다.

▲ 저자 이영관 교수.     © 아산톱뉴스
이 책의 저자 순천향대(총장 손풍삼) 이영관 교수는 이러한 현실이 우리가 배워온 리더십이 한계를 보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리더십을 서양의 학문을 외우듯 공부했기에 현실에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는 ‘한국형 리더십’을 정립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책에서 다룬 20여 명의 조선 리더들은 각기 다른 상황에서 나름의 고난을 헤치고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조선이라는 신왕조를 세우고, 기틀을 잡은 태조 이성계를 비롯해 기나긴 유배생활 속에서도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벤치마킹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추사체를 완성한 김정희를 통해서는 위기관리에 대한 제안을 하고 있으며. 변화를 주도하면서도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한 세종대왕과 자신만의 지도력과 정보력으로 임진왜란을 극복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의 문예부흥과 상업자본의 육성을 이룩한 정조의 실용주의도 눈여겨볼 만하다.

원칙을 중시하는 리더십으로 조선 최고의 정승이 된 황희 정승과 정치적 탐욕을 늘 경계하며 학문에 매진해 대학자의 반열에 오른 퇴계 이황, 이황의 학문적 경쟁자인 이이의 삶이 전해주는 교훈 또한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심학(心學)의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조선의 선비들과 임금들의 여가문화를 통해서는 한국사회가 지향해야 할 여가생활의 모델을 제시했다.

추천사에서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은 “지구촌이 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 통합돼 가는 현실이지만, 통합이 곧 한 국가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볼 때 우리는 우리 나름의 지속가능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대를 리드할 수 있는 선진국으로 진보하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리더십으로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는 저자의 논리는 창의적이면서도 신선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선시대를 이끌었던 영웅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국형 리더십의 본질 분석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해법을 도출해낸 접근법은 ‘한국적 리더십’이 곧 ‘세계적 리더십’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위기관리, 혁신, 심학, 여가생활로 나눠 대안을 제시한 점은 통합적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현대의 리더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손 총장은 또 “역성혁명을 도모해 조선시대의 문을 연 태조 이성계를 비롯, 기나긴 유배생활 속에서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추사체를 완성한 김정희를 통해 분석해낸 위기관리와 발전적 대안 제시는 참으로 감동적”이라면서 “혁신을 통해 영웅이 된 인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변화를 주도하면서 구성원들의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한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와, 임진왜란을 극복한 이순신, 그리고 조선의 문예부흥과 상업자본의 육성을 통해 미래를 설계한 정조의 창조적 실용주의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추천했다.

이와 함께 “원칙 중심의 리더십으로 조선 최고의 정승이 된 황희와, 정치적 탐욕을 경계하며 대학자의 반열에 오른 이황, 그리고 그의 학문적 경쟁자였던 이이의 삶이 전해주는 교훈 또한 자기 자신을 슬기롭게 다스리는 심학의 필요성을 일깨워준다”고 언급한 뒤 “한편 조선의 선비들과 임금들의 여가문화 속에서 한국사회가 지향해야 할 여가생활의 모델을 발견한 관점도 흥미롭다. 누구나 출세를 바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과 여가생활의 균형이다. 직업인으로서의 성공도 생활인으로서의 성공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가치가 반감된다. 저자는 삶의 문제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강조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리더십은 책을 보고 외우는 학문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느끼고 깨달아야 하는 학습이라는 점을 느끼게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행작가 이동미 씨는 “이 책에서는 리더십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각 장에 해당하는 유적지를 다양한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이 책에 소개된 유적지를 직접 답사해 보는 것만으로도 조선시대에 살았던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만의 진정한 고유의 리더십을 세우고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계기이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2/07/03 [19:13]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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