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농민들이 정부의 양곡정책에 항의하며 공공비축미 출하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런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나락 20여 톤을 충남도청 앞에 쌓았다.
전국농민회충남도연맹 회원 50여 명은 지난 1일 오전 11시 충남도청 앞에서 한미FTA 폐기와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 공공비축미 수매거부 등의 입장을 밝히고 나락을 쌓았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 급감했고, 올해는 30년 만에 최저 쌀 생산량을 보였다"며 "정부가 정부미 약 60만 톤을 방출하고 쌀 경작면적을 4만ha 감소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생산량이 감소하면 쌀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정부는 오히려 농민들에게 헐값에 쌀을 넘기라고 한다"며 "현재 농민들은 조곡 40kg 1가마당 6만 원도 못 받으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