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새해 벽두 빙판길로 변한 '신정호 둘레길'.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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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 둘레길이 얼음길로 변해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듯’이라는 충남 아산시의 방치 행정을 꼬집는 글이 SNS(인스타그램)에 올라왔으나, 정작 아산시는 현황조차 파악치 못하고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사태 수습에 나서는 늑장 행정을 보이며 새해 벽두부터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취재진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한 시민은 “지난번에는 산책하던 시민이 빙판길에 넘어지는 사고를 목격했는데, 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덧붙여 “더욱이 결빙구간을 알리는 위험 안내 표시나, 통행 제한 등의 안내판이 설치되지 않은 것은 현장을 파악하지 못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펼치는 행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신정호 둘레길은 탄성포장재로 포장돼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사용할 경우 노면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미처 제설작업을 하지 못했다”며 “지적하시니 공무직 4명을 투입해 모래를 살포하고 차후 모래를 쓸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경귀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신정호 아트밸리와 함께 호수와 하천의 아름다운 수변을 활용한 시민 힐링 여가 공간이 속속 조성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정작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응당 실시했어야 할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위험한 빙판길로 시민들을 몰고 있다는 힐책을 듣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시 행정에서 우선시 해야 될 것이 시민의 안전인데, ‘국가정원’을 목표로 한다는 신정호의 실상은 아산시민을 넘어 국민을 위험한 빙판길로 인도하는 꼴”이라며 “아산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갖고 있는 ‘안전’이라는 기본 개념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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