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3년도 정부 예산 가운데 8855억 원 확보에 그치면서 6년 연속 이어온 국비 1조 원 시대를 마감했다.
시는 이날 확보된 정부 예산액을 밝히면서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현안사업 추진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전했으나, 이 같은 예산액은 아산시가 연초 정부 예산 확보 종합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부서별 전수조사를 펼쳐 총 89건(신규 20건, 계속 69건)의 국비확보 대상 사업을 발굴해 목표로 설정한 1조1500억 원의 77%에 그친 저조한 실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2016년(2017년분) 목표로 설정한 정부 예산 9844억 원보다 238억 원 증가한 1조82억 원의 정부 예산을 최종 확보하면서 정부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당시 확보한 1조82억 원의 정부 예산은 2016년 확보한 4803억 원보다 5279억 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당시 이명수(아산 갑)‧강훈식(아산 을) 국회의원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정부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후 시는 2018년 정부 예산 1조1496억 원, 2019년 1조2922억 원, 2020년 1조3913억 원, 2021년 1조3192억 원, 2022년 1조4062억 원 등 6년 연속 국비 예산을 1조 원 이상 확보, 주요 현안사업이 국비에 반영되면서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23년 예산에 정부 예산을 지난해 1조4062억 원보다 5207억 원이 줄어든 8855억 원 확보에 그침에 따라 시의 설명과는 달리 지속적인 지역발전 동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예산 확보 현황에 민자 부분도 포함돼 오던 것을 빼면서 정부 예산 확보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아산~천안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굵직한 정부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전체적으로 국비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확보된 정부 예산으로 주요 현안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며, 신규사업과 지역 현안사업 발굴을 통해 내년도에도 정부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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