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소장 이영관 교수)는 지난 11일 낮 12시부터 온양행궁터에 자리 잡고 있는 온양관광호텔 온궁에서 세종대왕의 심신을 치유키 위해 건립된 온양행궁의 복원을 구체화하기 위해 ‘세종 온양행궁 포럼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아산시, 충무회,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온양문화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온양행궁의 체계적인 연구와 복원을 뒷받침하기 위한 임원진과 자문단 등 조직을 구체화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고문에는 서교일 순천향대학교 총장,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이흥복 전 아산시 충무회장이 추대됐다.

공동대표에는 박종덕 충무회장과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추대됐고, 상임공동대표에는 이영관 아산학연구소장이 맡았다.

▲ 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는 지난 11일 낮 12시, 온양행궁터에 자리잡고 있는 아산시에 위치한 온양관광호텔 온궁에서 ‘세종 온양행궁 포럼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사진은 관계자들이 이 사업의 추진에 자신감을 표시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 아산톱뉴스

공동대표로 추대된 박종덕 충무회장은 향후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아산시의회의장이 당연직으로 대표를 맡는 것이 타당하다는 다수 의견에 의해 아산시의회의장이 선출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하고 이후에는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부회장에는 정종호 온양문화원장, 신탁근 온양민속박물관 고문, 유선종 아산시 경제환경국장, 천경석 아산 YMCA 이사장이 추대됐다. 이 밖에도 아산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당연직 고문으로 위촉키로 했다.

또 활발한 연구와 사업추진을 위해 세종리더십위원회, 역사건축연구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온천사업위원회, 언론홍보위원회를 설치하고, 온양행궁 관련 유관기관들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제고키 위해 사무국을 개설하고, 15명 내외의 자문위원단도 구성했다.

개회사에서 이영관 아산학연구소장은 “지난 2월부터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기까지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역사적으로 세종대왕이 방문해 지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셨고, 백성들과 소통하며 애민사상을 실천하셨던 온양행궁의 복원은 우리나라 온천의 메카인 온양온천의 부활을 상징하며, 아산의 도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향후 ‘세종 온양행궁 포럼’을 통해 아산시민은 물론, 온양행궁을 사랑하는 전국 각지의 인사들과도 손잡고 온양행궁이 복원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공동대표를 맡은 박종덕 충무회장은 “온양온천이 퇴색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들어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면서 ‘온양행궁’을 복원하자는 여론이 지역에서 다시 주목을 받게 된 만큼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모아서 이끌고 나아가 소기의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국내, 외적으로 사람들이 많은 곳은 대부분 역사와 관련이 있다”며 “아산시 지역이 역사적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했던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산도 역사적 인물과 문화재 등을 발굴하고,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의 활동경험을 토대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종호 온양문화원장은 “앞서 전주한옥마을을 사례로 들었지만 공주 등 역사자원에 기반을 두고 성공한 지역은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며 “아산도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온양행궁을 살려야 한다는 의지가 대학을 중심으로 불을 지폈다는데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5일 ‘세종 온양행궁 포럼’ 창립식에서는 다양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아산시 지역의 새로운 역사적 관심사로 부각됐다.

아산학연구소 관계자는 “당시 주제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온양행궁을 되살리는 접근법으로 복원, 재현, 중건 등이 거론됐다”며 “향후 온양행궁 관련 전문가들과 아산시민들의 견해를 토대로 온양행궁의 원형 복원, 온양행궁의 재현, 온양행궁의 부분적 복원인 중건 등의 접근법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와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