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삼성고, 아산지역 학업성취도 저하시키고 있다”
박홍근 의원, 아산지역 고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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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삼성고등학교가 아산지역 고교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 아산톱뉴스

 

지난해 3월 설립된 충남삼성고등학교가 개교 후 아산지역 고교생들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이 지난 15일 ‘학교알리미’를 통해 수집한 아산지역 고교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관내 일반고교의 학업성취도가 삼성고 개교 후인 2014년 3월 이후 크게 떨어진 것을 나타났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삼성고는 삼성계열사 임직원 자녀들의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삼성SDI와 삼성전자가 설립한 자율형 사립고다.

 

설립허가 당시 농수산부와 국토부가 부지를 무상임대 해주는가 하면, 학교부지 소유자가 학교법인이 아닌 삼성디스플레이었음에도 충남도교육청이 설립인가를 내줘 특혜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특히 삼성고는 개교 전 입시설명회에 삼성 임직원 명함을 갖고 있는 사람만 입장시켜 타 학부모들의 비판을 받는가 하면, 균등한 교육기회가 부여될 수 없는 학생선발기준이란 비난과 함께 지역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왔다.

 

삼성고의 선발기준은 ▲임직원 자녀 70% ▲사회통합전형 20%▲일반 학생 10%으로 일반학생의 지원경쟁률은 4.7:1으로 높지만 삼성 임직원 자녀의 경우 1.76:1 정도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고 개교 후 관내 상위권 학생들이 삼성고에 대거 몰림 현상을 보이며 타 학교의 학력수준이 크게 낮아지는 것을 우려해 지역 학부모들은 급기야 ‘균등한 교육 및 경제적 차별금지 원칙을 훼손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아산지역 고교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아산지역 교교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2012년 3%, 2013년 4%에서 삼성고가 평가에서 제외된 2014년에는 6%로 급상승했다.

 

이는 2012년 1.9%, 2013년 2%, 2014년 3%를 기록한 충남평균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낮은 수준으로 그동안 교육도시를 주창해온 아산시의 체면을 실추시키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결국 관내 학생들의 학력 하향평준화와 학교서열화, 공교육 불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박 의원은 “이번 자료를 통해 교육여건 향상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을 약속한 삼성고가 실제로는 상위권 학생 싹쓸이와 삼성 임직원 자녀들만의 철옹성을 구축, 도리어 학교 서열화와 지역학교 황폐화만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하며 “교육당국은 삼성고에 더 이상의 특권을 용납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운영될 수 있을지 적극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사입력: 2015/09/16 [17:01]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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