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8일, 6.4 지방선거 아산시의원 나 선거구(온양 1·2·3·4동)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며 '나 홀로 선거운동'을 선포한 여운영(44) 아산시의회 의원이 묵묵히 이 같은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러한 여 후보의 노력을 지켜보던 친구들이 25일 오후, 여 후보를 찾아 티타임을 갖고 위로·격려해 훈훈한 미담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
이날 맹의석 씨 등 친구 10여 명은 여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여 후보와 부인 이유영 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시민들과의 약속을 최선을 다해 지켜나가고 있는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맹 씨 등 친구들은 "친구들이 여 후보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날 오후 2시 선거사무소를 찾아 응원을 해줬다"면서 "선거운동원은 본인과 배우자 2명 뿐으로, 힘든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하는 여 후보가 안타까워 친구들이 운동원으로 도움을 주고자 했으나 돈 안 드는 선거, 운동원 없는 선거를 위해 거절했다"고 전했다.
친구들에 따르면 여 후보는 현재 현수막은 예비후보 때부터 계속 사용하고 있고, 홍보물도 한 페이지로 간소화했다.
여 후보는 "바쁜 와중에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준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그리도 나를 믿어주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친구들은 이러한 여 후보의 취지를 바탕으로 해 "친척 및 지인들에게 여운영 후보를 적극 지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2006년 최연소 아산시의원으로 당선돼 화제를 불러왔던 여운영 아산시의원 후보는 지난 4월8일 지방선거에 3선 도전 출사표를 던지며 ‘나 홀로 선거운동’을 선포했다.
당시 여 후보는 “나 홀로 선거운동은 선거운동원 없이 후보 본인과 배우자만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며 “현재 선거법상 시의원의 경우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및 8명의 선거운동원 등 모두 10명의 유급 선거운동원을 둘 수 있지만, 이런 모든 합법적인 선거운동원을 포기하고 홀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나홀로 선거’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재선 때와 다른 선거구로 출마하기 때문에 타 후보에 비해 난제가 많음에도 이런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은 당락을 불문하고 진정 돈 안 드는 선거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기 위함”이라며 “우리 사회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각종 선거가 총칼 없는 싸움터가 아닌 숭고하고 축제분위기 속에 치러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돈 안 드는 선거를 위해 선거사무소 개소식 안하기, 선거운동차량 사용 안하기, 예비홍보물 발송 안하기, 홍보책자 간소화하기, 문자메시지 보내지 않기 등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깨끗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타 후보 비방 안하기, 협조하고 양보하는 선거운동 실천, 불법 선거운동 안하기 등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