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연극동아리 'EDP', '말괄량이 길들이기' 들고 미국 간다!
보스턴 MIT대 킬리안홀과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캠퍼스 왕센터서 두 차례 공연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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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말괄량기 길들이기’ 공연 모습.     © 아산톱뉴스

순천향대(총장 서교일) 재학생 원어 연극동아리 'EDP' 회원들이 미국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EDP(English Drama Performance)’ 회원들은 연출자 2명을 제외한 19명의 선·후배 회원들로 영어영문학과 14명과 연극무용학과 5명의 학생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도교수인 이현우 교수가 미국 대학 관계자를 통해 공연을 제안해 이들 두 대학이 그동안의 공연과 작품성을 인정하면서 공식적으로 초청돼 오는 10월1일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MIT대 킬리안홀(공연장)과 3일에는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캠퍼스 왕센터(공연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해외공연에서 선보이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영국이 낳은 16세기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순천향대 EDP 동아리 회원들은 오는 27일 출국을 앞두고 지난 14일 오후 순천향대 내 학예관 중극장에서 최종 리허설을 겸한 공연을 동료 학우들과 가족들에게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작품내용= 이번 미국 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인 세익스피어 원작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작품내용은 다음과 같다.

귀족인 밥티스타에겐 혼기가 찬 두 딸이 있다. 작은딸 비앙카는 얌전하고 심성이 착해 많은 남자들에게 구애를 받는 반면, 큰 딸인 케이트는 말괄량이에다 짓궂고 자유분방해 구혼하는 남자가 전혀 없다. 이런 두 딸의 아버지는 큰딸이 먼저 시집가야 한다는 원칙을 끝까지 고수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잣집 여자와 결혼을 원하는 페트루치오라는 청년이 큰딸과 결혼하고 싶다며 찾아온다. 모두들 큰딸의 성질을 두려워하는데, 페트루치오는 자신 있다며 허락해 달라고 부탁하고, 밥티스타는 승낙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꼭 얻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고 당부한다. 불같이 결혼을 밀어붙인 페트루치오는 그녀를 길들이기 시작하는데….

작품의도= 이번 공연의 연출자인 김한백(99학번 연극무용학과 졸업·극단 꿀단지 대표) 씨는 “현대사회가 서로의 이익 등의 차이로 갈등이 생기고, 많은 갈래의 이데올로기로 나뉘어져 있다. 다름을 틀림으로 간주해 서로를 비방하며 미워하기 일쑤다. 인종, 국가, 지역, 남여 등등이 ‘말괄량이 길들이기’ 작품을 통해 갈라져있는 동 시대의 현상들을 드러내 결국 갈라져 있는 모든 것들도 하나임을 인정해 결국 세상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이 완전한 ‘하모니’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 작품에서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 전통과 새로운 것, 가부장적인 것과 페미니즘적인 것, 남과 여의  대립관계 등을 드러내서 결국 '하모니'를 이루는 것을 관객들에게 표현한다.

해외공연에서도 인기 얻는 등 이미 외국에서 인정

▲ 2010년 8월 ‘제64회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에서의 거리홍보 모습.     © 아산톱뉴스

순천향대 EDP 동아리는 과거 연극영화학과 재학 중 영어영문학과를 복수전공한 선배 졸업생 김한백 씨를 연출자로 초빙해 대부분 출연자와 스텝들DMF 영어영문학과 학생들로 구성, 연기는 물론, 의상과 세트·소품 제작 등 전 과정을 회원들이 직접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는 쓰지 않는 '고어'(古語)가 많은 영어 대사를 학과 공부 중 짬짬이 외우고, 원어민 교수들에게 수없이 발음 교정을 받아 공연해 왔다.

2010년 8월에는 셰익스피어 연극의 본 고장인 영국에서 ‘제64회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에 참가 총 4회 공연을 통해 공연 중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과 한국무용 등 동양적 요소를 가미한 연극이 현지 외국인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모두가 주인공이다"

▲ 원어 연극동아리 'EDP' 회원들.     © 아산톱뉴스

미국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는 EDP회장 김동율(남.영어영문학과 4년) 씨는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공연을 통해 보여주려는 것이 ‘하모니’이기 때문이다.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현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DP 활동에서의 매력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동율 씨는 “원어인 영문학 전공을 넘어서 연극배우로 도전하면서 알게 된 것은 영어와 연극이 융합돼 작품으로 승화된다는 것”이라며 “작품 활동의 배역에 따라 원어 발음과 원어 연극의 또다른 묘미를 발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 2012년에 이어 올해 3년째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번 공연에서 남자 주인공 페트루치오를 맡고 있다.

지도교수인 영어영문학과 이현우 교수는 “여러 차례 해외공연에서 얻어진 자신감이 좋은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미국에서의 공연도 원어 연극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또 다른 자긍심을 길러줘 ‘경쟁력’이라는 자산을 얻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문과학대학장 심경석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또 다른 전공과의 융합을 시도해 연극작품으로 완성한 것이 해외 대학으로부터 인정받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인문학 전공학생들이 다른 전공과 융합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3/09/23 [18:11]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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