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현충사에 친일화가가 그린 표준영정이 걸려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빨리 바꿔야 한다.”
‘충청남도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친일잔재청산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영권 충청남도의회 의원(아산 1)과 부위원장인 이선영(비례) 의원이 11일,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 아산지회 회원, 그리고 홍성표 아산시의원 등과 함께 아산시 소재 현충사에서 친일화가 장우성이 그린 표준영정 교체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사적 제155호로, 이순신 장군의 유물을 보관·전시하고 있는 현충사 경내에는 현재 대표적인 친일화가로 알려져 있는 장우성이 그린 이순신 장군의 표준영정이 걸려 있다.
‘친일잔재청산특위’는 김영권 도의원이 제안, 지난 6월25일 충청남도의회 제312회 정례회에서 의결, 구성된 것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도내 및 우리 사회 곳곳에 아직까지 뿌리박혀 있는 친일 잔재를 청산하고, 일제와 싸우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되새김과 동시에 민족정기를 확립코자 구성했다.
▲ '친일잔재청산특위' 위원장을 맡은 충남도의회 김영권(위원장, 왼쪽에서 두 번째) 의원과 이선영(부위원장, 첫 번째) 의원이 취재를 나온 SBS 방송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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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위원장은 “우선적으로 지역 친일화가에 의해 그려진 표준영정의 지정 철회와 교체방안, 그리고 교육현장에 산재해 있는 친일인사의 교장 사진 게시 문제와 일제시대 작곡·작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교가 등을 청산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중심 활동은 현충사에 있는 친일화가 장우성이 그린 이순신 장군의 표준영정 교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명운동은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로 경제침탈의 부당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오는 15일 오전 7시30분 방영될 ‘SBS 모닝와이드’에서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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