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뜨거운 물은 잠들어 있던 녹차의 영혼을 깨운다. 이것이 나의 몸과 마음, 그리고 평온한 일상을 지켜주는 묘약으로 태어난다.
차는 그 탁월한 색향미와 효능으로 인해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인의 음료로 사랑받고 있다.
유럽에 차가 전해진 것은 16세기의 일이지만 동양에서는 BC 3000년경부터 차를 마셔왔으며, 차생활을 중심으로 동양 특유의 문화가 피어났다.
따라서 동양문화는 차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접근하기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발효차인 홍차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동양에서는 불발효차인 녹차를 즐긴다.
한국 중국 일본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 3국의 차문화가 나름대로 특징을 보인다. 중국에서는 향을, 일본에서는 색을, 한국에서는 맛과 멋을 중시하는 경향이었다.
특히 한국은,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 하여 삼천리 방방곡곡에 맑은 물이 넘쳐나서 “좋은 물이 있어야 좋은 차를 우린다”는 옛 가르침의 실천 현장이었으며, 여기에 검소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을 일상화함으로써 자칫 거칠어지기 쉬운 행동과 심성을 순화하고, 나아가 윗사람을 공경하는 예절이며 이웃과 화목하는 근본으로 삼았다.
한국의 기후와 토양에서 자란 인삼이 세계 어느 나라 인삼보다 우수하듯 차 역시 한국의 야생차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 생산된 차보다 뛰어난 맛과 효능을 가지고 있어 한국의 차문화는 오천년 역사의 중심이요 바탕이었다.
호한정에 들어서면 환한 미소를 얼굴을 가득 머금은 사람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찾아오는 손님들과 차를 나누고 있고, 다기장에 올망졸망 차단지가 줄서있으며, 끓는 찻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는 실내를 덮으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회원들은 차를 마시며 찌들어 있던 일상의 피곤함을 씻어내고 평온함과 즐거움을 얻으며 새로운 원기를 충전한다. 그래서인지 호한정을 나서는 회원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회원들은 이구동성 “호한정은 ‘나’와 ‘우리’를 즐겁게 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김태임 원장은 “차를 내는 과정의 정갈함과 고요함이 균형을 잃었던 영혼에 조화롭게 스며들게 한다. 또한 다관을 들 때 느껴지는 상쾌한 차가움, 산골의 계곡물 같이 흘러내리는 차물 소리, 물과 함께 어우러지는 차의 향기, 찻잔에 물을 부을 때 조금씩 가벼워지는 느낌, 찻잔에 고인 맑은 옹달샘 하나, 그리고 찻잔을 입술에 대노라면 코끝에서부터 살포시 느껴지는 그윽한 향기, 차가 혀에서 목으로, 그리고 온몸으로 타고 내리는 감각을 천천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잠자던 몸의 세포들이 하나 둘 깨어나는 듯하고 어느새 머리는 맑아져 있다”고 일련의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느낌을 설명해준다.
이곳에서는 현재 회원 15명과 일반회원 5명, 학교교사 7명, 어린이 5명 총 32명이 차의 문화와 예절 등에 대해 배우고 있다.
“차는 삶을 여유롭게 합니다. 차 한 잔 속에는 우주만물과 대자연이 있고 지난날과 현재, 미래의 나를 생각하게 합니다. 즉, 차문화는 사람을 건강하게 하고 그의 내면을 충실하게 하는 지침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20여 년간 차와 함께 지내온 김태임(59) 원장. 우연한 기회에 나이 60세가 넘은 촌부가 자신에게 정성스레 차를 타고 대접해 주는 모습을 보고 감흥을 받아 인연을 맺게 됐다고.
이후 선(禪)의 세계와 다도(茶道)가 동일하다는 ‘다선일미(茶禪一味)’의 정신과 그 심오한 세계에 심취해 다도 전수를 사명으로 알고 열과 성을 다하게 됐다.
김 원장은 현재 호한정 외에도 사범들과 함께 아산시 시민생활관, 아산시노인회, 관내 복지회관, 다문화가족,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등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특강을 하며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전파하고 있다.
김 원장은 “차를 배우고 예절을 익히는 곳”이라고 호한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여기에 차를 통해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도 함께 찾을 수 있는 등 ‘일석다조(一石多鳥)’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의 경우 고급문화로 인식돼 특수층이 배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누구나 배울 수 있다. 편하게 접하면 된다”고 말하는 김 원장은 시민 모두가 차를 통해 건강과 평온을 되찾는 등 새로운 삶을 접하게 되길 기대했다.
끝으로 김 원장은 “망설이지 말고 차와 인연을 맺어 보라”며 “차는 나와 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찾아주는 행운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의 맛과 효능
-암 발생 억제 효과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 -다이어트 효과 -고혈압을 낮추는 작용 -미인이 되는 비결 -노화 억제 효과 -알레르기 억제 -당뇨병에 효과 -식중독 예방 효과 -감기에 특효인 녹차 -알콜과 담배해독 해소작용 -스트레스의 완화 -중금속 제거 효과 ※이외에도 차를 마시면 우리 몸에 이로운 점이 15가지가 있다.
■차의 활용방법
-차 목욕 -주방용품의 냄새 제거 -페인트 냄새 제거 -녹 방지 -차베개의 제조 -옷장이나 구두의 냄새 제거 -생선이나 돼지고기의 냄새 제거 -화분의 비료 -무좀이나 피부병 치료 -여드름 치료와 비듬 제거
기사입력: 2010/01/11 [13:49]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yina
10/01/14 [21:14]
정말 유익한 정보인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배워보고 싶네요^^아이들과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장한농군
10/01/22 [16:56]
충효단 전팀장입니다.^^ 멀리서도 이렇게 소식 접하니 너무 좋네요. 우리 전통문화의 깊은 향기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써주세요^^
땡글이
10/03/17 [12:33]
좋은 정보 감사 드리며, 축하 드립니다.^*^우리 전통예절과 함께 차 한잔의 여유를 느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진다면 더없이 행복하겠죠..!!!앞으로도 우리 전통의 향기가 오래도록 지속 되었으면 합니다.(충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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