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잔치는 끝났더라
 
시인 여울 맹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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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여울 맹주상.
시월 잔치는 끝났더라

갈바람에
후두둑하고 털린 은행은
발에 밟혀
창자가 툭툭 터지고

강둑엔 노오랗게
파닥거리는 잎새들
천지더라

찬비까지 쏟아지더라

구린 냄새를 맡고
코를 킁킁거리며 잔뜩
목줄에 힘을 준 강아지를

사람들은
호디게 끌고 돌아가고

그렇게
시월 잔치는 끝났더라.

 
 
시인 여울 맹주상



기사입력: 2011/11/07 [03:24]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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