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秋日)
 
여울 맹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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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암 손동우

언약을 맺는 소리들
긴 편지를 쓰는 소리들
 
늙은 호박 주름은 깊이 패이고
장닭들 눈빛은 사나워라
 
청산은 장막을 높게 치고
아무런 소리 없네
 
안개가 걷히고 나면
그저 노을 몇 조각 일 뿐
 
국향은 만 리를 간다 하고
마침 좋은 바람 불어
달빛 또한 맑은데
님 소식은
들을 길 없네

 
 
여울 맹주상
기사입력: 2011/10/22 [21:25]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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