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당진2·한나라) 충남도의원은 7일 오후 2시 열린 제24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예당평야의 중심인 충남 예산군 고덕면 삼몽리 일원에 2013년까지 인천 서부산업단지에서 23개소의 주물공장이 이전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주물 산업은 3D 업종으로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예산지역과 당진 인접지역인 면천면과 순성면 그리고 합덕읍에 악취와 분진,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에게 호흡기 및 진폐증질환 등이 예상된다"며 "특히 인접해 있는 면천면은 청정지역으로 절대보전이 필요한 생태환경 1등급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물단지 예정지 주변에는 30만평의 규모로 한우, 젖소, 타조, 낙타 등 2000여 두의 가축이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목장체험 인증을 획득한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이 있다"며 "당장 눈앞에 놓인 이익을 위해 연간 10만 명이 찾는 시설을 문을 닫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월 안희정 지사의 '법과 제도는 가진 자보다는 힘없고 배경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되고 운영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역의 많은 주민들은 오는 9일에 있을 산업단지입지계획 최종 심의위원회를 주목하고 있다"며 "소모적인 논쟁이 종식될 수 있게끔 현명한 결단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남 예산과 당진지역 주민 30여 명이 이날 이 의원의 5분 발언 등 도의회 일정을 방청했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오는 9일 오후 3시 충남도대회의실에서 산업단지입지심의위원회를 열고 예산주물단지 조성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