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결로 재택치료 중인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은 9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아산시의 방역 대응을 총괄하는 지휘관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자기관리를 못한 것이란 자책감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간 아프고 힘들었던 시민들의 마음과 답답함을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오세현 시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4일 목의 간지러움을 동반한 몸살 기운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이날 밤 양성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를 마치고 업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은 확진 날부터 인후통·기침·가래 등 증상이 심했고, 이틀은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로 심하게 끙끙 앓았다고 했다. 기저질환이 없는 50대로,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확진 다음 날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 약을 복용했다.
‘팍스로비드’ 같은 먹는 치료제 대상은 아니라, 일반 감기약이 처방됐다고 한다.
오 시장은 “의사와 약사 분은 물론, 이분들을 뒷받침해주는 보건 가족들의 고생도 더 감사하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한 공간에서 불편을 겪어준 가족들에게는 미안함이 컸다”며 “확진이 되면 주변 분들에게 피해가 가니, 나보다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다행히 오미크론의 증상과 방역정책 흐름을 잘 알고 있어 혼란스럽지는 않았지만 이런 내용을 잘 모르는 시민은 충분히 불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초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더 세심한 접근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재택치료를 마치고 오는 11일 업무에 복귀예정인 오 시장은 “복귀 후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든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재택치료 중 일상에 대해서는 “열심히 약을 복용하며 치료에 전념하는 것은 물론, 증상이 완화된 뒤에는 시청에서 한가득 날아온 민선 7기 핵심 현안과 성과지표,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끝으로 “코로나19 이후 일상으로 복귀가 멀지 않았고, 역시 시민의 열망은 첫째도, 둘째도 지역경제 활성화라고 보고 있다”며 “아산시만의 지원정책을 발굴하고, 역대 최대 규모 아산페이 발행, 소상공인 특례보증 등을 통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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