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지방신문 부수공개… 전국지 충남장악 ‘심각’
대전일보 4만8천, 충청투데이 2만5천, 중도일보 2만3천
 
오마이뉴스 심규상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naver band
광고

대전충남지역 일간지 3사의 발행 부수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국 ABC 협회는 지난 달 10일 2009년 7월부터 12월 말까지의 대전지역 3사를 비롯한 전국 일간지 37개사와 지역 일간지 90개사 등의 평균 발행 및 발송 부수를 공개했다.

지난 해 11월 현지 실사를 통해 각 언론사별 발행 및 발송 부수를 인증한 후 그 결과를 내놓은 것.

그 결과를 보면 우선 <대전일보>는 발행 부수 4만8110부, 발송 부수 4만7930부였고. <충청투데이>는 2만5797부(발송 2만5698부), <중도일보> 2만3126부(2만2599부) 순이었다.

이 밖에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충청신문> 7656부, <충남일보> 7000부, <충청매일> 6880부, <충청타임즈> 6838부, <중앙매일> 4958부, <대전투데이> 2573부 등으로 나타났다.

대전일보의 경우 발행부수 4만8110부는 부산일보(18만9019부)와 매일신문(15만2638부), 국제신문(9만8611부), 영남일보(6만5998부), 강원일보(6만1364부) 등 전국 지방일간지 중에서 6번째에 해당된다.

충청투데이의 경우는 충북지역 발송부수가 많다. 전체 발송부수(2만5698부) 중 충북지역 발송부수가 30.12%(7739부)를 차지한다. 중도일보의 경우 2009년 7월∼9월까지는 매월 1만9790부를 발행했으나 10월부터 12월까지 신문 확장을 거쳐 12월에는 평균 3만437부로 늘려 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간지의 경우 충남지역 발송부수는 조선일보가 4만7841부, 동아일보(4만3110부), 중앙일보(3만192부), 매일경제(1만8129부), 한국경제(1만1711부), 경향신문(1만1172부), 국민일보(9513부), 한겨레(7265부), 서울신문(3453부), 세계일보(2340부) 순이었다. 대전일보의 경우에도 충남지역 발송부수는 4위로 뒤처졌다.

참고로 지방일간지의 충남지역 발송부수는 대전일보 2만6552부, 중도일보 1만1063부, 충청투데이 8651부, 충남일보 4850부, 동양일보 4443부, 충청신문 3776부, 중앙매일 3367부, 중부매일 3197부, 충청일보 3083부, 충청타임즈 2532부, 충청매일1993부, 충청시대 1859부, 대전투데이 1762부 순이다.

ABC란 신문·잡지·웹사이트 등 매체량 공사기구(Audit Bureau of Circulations)의 약자로 신문, 잡지, 뉴미디어 등 매체사에서 자발적으로 제출한 부수를 객관적인 방법으로 실사, 확인하여 이를 공개하는 것으로 매체사의 경영합리화와 광고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충남지역 발송부수 '조중동' 12만부, 13개 지방지 7만여 부

 “대안으로 풀뿌리 주간지역신문 육성해야”

 한국 ABC협회가 사상 첫 공개한 전국 신문사의 발행부수공개는 한마디로 중앙일간지의 전국장악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다른 한편 지방일간지의 허약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전국중앙일간지는 수십 개면 중 불과 지방판 1면에 한 개시 도나 두 개 시·도를 묶어 지방소식을 전하고 있음에도 발송부수를 기준으로 충남지역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이하 조중동)가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게다가 충남지역에 발송되는 10여 개 지방일간지를 모두 합해도 조중동의 충남 발송부수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ABC협회가 인증한 조중동 3개 전국신문의 충남지역 발송부수는 12만1143부인 반면 대전일보를 비롯 13개 지방일간지의 총 발송부수는 7만7128부에 불과하다. 이는 이후 실 유료부수가 공개될 경우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국지 독점의 한국신문시장의 폐해로 인해 충남도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정작 필요한 지역 뉴스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지방일간지의 이같은 빈틈을 풀뿌리 주간지역신문들이 메워주고 있다.

 충남지역 풀뿌리주간지역언론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의 경우 12개 회원사(12개 시군)가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 ABC협회에 신고한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약 7만부에 이르고 있다.
 
 일례로 천안에서 발행되는 <충남시사신문>은 매회 평균 1만 5000부(천안, 아산 포함)를 발행하고 있으며 <아산투데이>는 9000부, <당진시대> 8000부, <홍성신문> 6800부, <무한신문> 6000부, 청양신문 5500부 등을 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간지역신문의 경우 도내에서만 40여 종이 발행되고 있어 이를 합할 경우 약 20만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언론전문가들은 지역사회를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여론을 결집하는 지역 언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기동 사무국장은 "전국지 중심의 신문시장을 최소한 전국지와 지역신문이 공존할 수 있도록 바꾸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대안으로 풀뿌리 주간지역신문에 대한 재인식과 육성 등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ABC협회는 올해에는 풀뿌리 주간 지역신문을 포함한 일간신문의 발행부수 및 발송부수와 유료부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사입력: 2011/01/13 [17:57]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과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 깨끗한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 뒤엔 ‘숨은 일꾼’ 환경미화원들이 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