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뺨 때린 교장 중징계하라”
전교조 아산지회, 교권유린 교단현실 개탄하며 왜곡된 학교회식문화 개선 촉구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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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식자리에서 벌어진 학교장의 교사 폭행사건과 관련 전교조 아산지회(이하 아산지회)가 교권이 유린된 교단의 현실을 개탄하며, 왜곡된 학교회식문화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산지회는 21일 논평을 통해 “홍성 모 초등학교 교장이 교사의 뺨을 때리는 폭행을 행사했다. 학교 환영회식 자리에서 30대 남 교사의 뺨을 때렸으며, 학교장에게 모두 술을 따르도록 했다”며 “게다가 당시 상황에서 몇몇 선배교사들이 학교장에게 찍힐 수 있으니 술을 따를 것을 은근히 강요하는 부끄러운 사태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해 금산 지역에서 발생했던 교사 무릎 굻리기, 성희롱 사건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교사 폭행 사안은 결코 가벼이 볼 것이 아니다”고 분개하며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존중받고, 교권이 보장돼야 하는 교사가 교장의 폭행 대상이라는 것은 해당 교장은 물론, 장학사 매관매직으로 도덕성이 땅에 떨어져 이를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 충남교육청 소속 관리자들의 인권인식 수준이 땅바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렇게 교권이 유린되는 학교 학생들의 인권보장이 어느 수준인지를 가늠케도 한다”고도 꼬집었다.

충남교육청과 홍성교육지원청, 학교는 이번 사건을 우발적인 사건으로 치부하고 무마하려 해서는 안 되며, 학교장의 교사 폭행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엄중히 조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사들이 긍지를 갖고 안정적으로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아산지회의 주장이다.

아산지회는 계속되는 이런 사안들이 매년 이맘때면 관행적으로 벌어지는 각종 환영회와 이에 답하는 답례, 신임례로 인해 교사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왜곡된 학교 내 회식문화와 제왕적 사고를 가진 구태의연한 일부 학교장들의 행패가 더해져 교사 폭행이 비롯됐다는 시각에서도 지켜보고 있다.

아산지회는 “친목회에 불참했다고 결재를 반려시키는 학교장, 같은 돈을 내고도 비싼 음식만 따로 시키는 관리자와 체육연수를 가장해 일주일에 두세 번씩 강요하는 배구친목, 전입온 소수의 교직원에게 답례, 신임례를 요구하는 불평등한 학교문화, 교수-학습에 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할 학교운영비로 연찬회, 간담회, 협의회를 핑계로 하는 친목회성 회식은 당장 멈춰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장학사와 학교장,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질책의 반문을 던졌다.

기사입력: 2013/03/21 [18:39]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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