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같이 하잔 말 부담스럽다”
외식물가 고공행진, 얇아진 지갑에 소비자들 어려움 호소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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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면서 점심 식사 한 끼 해결 금액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로 인해 인사말로 자주하던 “점심식사나 같이 하자”는 말도 부담스러운 지경이 됐다.

상인들은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장사가 안 된다고 하고, 소비자들은 물가가 너무 높은데 반해 수입은 증가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아산소비자상담센터가 삼겹살, 설렁탕, 김치찌개, 자장면, 물냉면, 칼국수 등의 외식물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소비자들의 인식이 드러났다. 품목당 20개 이상의 식당을 대상으로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비교조사했다.

결과 삼겹살 200g의 경우 3월 평균가격이 1만1483원으로 조사됐고, 5월 평균가격은 1만1433원으로 나타났다. 설렁탕의 경우 평균 6366원, 자장면은 평균 4075원으로 조사됐으며, 변동사항은 없었다.

김치찌개의 경우 3월 평균 6275원, 5월 평균 6225원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으며, 최고가격 9000원, 최저가격 5000원으로 44.4%의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자장면은 평균 4075원, 냉면은 5400원으로 조사됐으며, 냉면의 경우 최고가격 7000원, 최저가격 4000원으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칼국수는 3월 평균 5275원, 5월 평균 5325원으로 조금 높아졌으며, 최고가격 7000원, 최저가격 4000원으로 많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

정육점의 삼겹살 가격은 100g당 3월 1608원, 5월 1825원으로 13.5%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의 경우 도매점에서 3포기당 가격이 3월 8000원에서 5월 1만3000원으로 62.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 25kg가격은 2만5000원, 고춧가루의 경우 국내산 최상품이 400g당 1만8000원으로 조사됐으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메뉴라고 하더라도 체인점 여부, 반찬 가지 수, 전문요리점 등의 이유로 가격차이가 큰 것도 많았으나 소비자가 평상 시 자주 먹는 식사 메뉴로 가격인상이 소비자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같이 식사 하시죠”라는 인사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점심식사 하자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 정도로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아산소비자상담센터 박수경 사무국장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메뉴를 조사한 것이고, 조사된 메뉴는 테이블이 거창하지 않아도 되는 메뉴들이다”라며 “우리가 정을 나눌 수 있는 가격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소비자들 스스로도 가격이 너무 비싼 업소는 이용을 자제하고 착한가격 업체를 이용하도록 하고 ‘모든 물가가 올랐으니 당연히 오르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사업자들도 인상하더라도 인상요인만큼만 올려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또 올릴 수 없으니 이번 기회에 인상하지 못한 것 인상해야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며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가 소비자다. 내가 소비자라는 시각에서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2/05/30 [11:11]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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