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소규모학교 통폐합 반대 기사를 보며
 
이관우 충남교육청공무원노조 아산지부장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naver band
광고

▲ 이관우 지부장.     © 아산톱뉴스
기사를 보며 한번 생각해봤다.

필자가 경험해본 것을 토대로 한번 적어 보겠다.

전교조 충남지부의 의견도 일부 수긍은 가지만 진실로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무엇일런지?

우선 농산어촌에 소규모학교가 생겨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첫째로 1970년대 잘못된 정부의 산하제한 정책으로 인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둘째로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삶의 질을 추구하는 세대의 도시로의 진출 등이 주된 원인이다.

현재 소규모학교의 통폐합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농산어촌을 황폐화시키고자함이 아니며, 오히려 지역통합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통폐합을 추진해야 함이 옳다고 여겨진다.

현재 통폐합이 거론되고 진행되어지는 학교의 사정은 말 그대로 농산어촌 소규모학교로서, 학생수 60인 미만 규모의 학교다.

해당 통폐합학교 간 거리가 불과 몇 키로 내지의 학교가 상당수다. 이는 통학버스 한 대면 통학가능 한 지근거리라는 것이다.

물론, 섬지역의 단 하나의 학교를 육지의 학교로 통폐합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불과 몇 분에서 10∼20분 거리의 학교간 거리에서 통폐합은 우리가 가장 고려해야하는 아이들의 교육적인 입장에서 통폐합은 진행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순수하게 정치적 욕심을 버리고 어른들 욕심을 배제한 체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

물론, 어찌 보면 통폐합으로 인해 새로운 적응을 하려는 두려움 등이 있어 통폐합을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어른으로서, 부모로서의 역할 측면에서 판단하길…. 아이들이 성장해가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사회성을 갖도록 어른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줘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지금은 농산어촌소규모학교라도 아이들이 수업이 끝나면 형, 누나, 동생, 이 학교 저 학교 심지어 중학생과 수업 받는 학원에 가기 위해 학원버스를 타고 중심지로 이동한다. 벌써 아이들은 학원이라는 또 다른 환경에서 여러 아이들과 어울리며 학생들은 사회성이라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중학교에 가면 다 같이 인근 중학교 학생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또 다른 현실을 보면 학교에서의 수업광경 중 한 장면은 공을 잘 차는 아이는 맘 놓고 정말로 땀을 흘리게 공차고 싶어도 상대가 없으며, 자기가 어느 분야에 소질이 있는지 조차도 모르면서 소규모학교에서의 학년을 보내게 된다. 자기계발의 기회마저도 잃은 채로 생활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선의의 경쟁 속에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겠는지?

또한 소규모 학교의 운동회 하는 모습은 어떨까? 차라리 인근학교와 통폐합해서 학생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지역가족운동회 성격으로 교육과정을 밟는다면 어떨까? 어느 것이 더 교육적일까?

심지어는 학교에서 기르는 화분수 보다 학생이 적은 현실이다.

필자 경험해 비추어 보고, 또 졸업하는 1명의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

과연 나 홀로 졸업생이 학교에 대한 추억이 있을까?

그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 아이는 다른 학교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친구들과의 정을 못 느낀 채로 6년이란 세월을 보냈을 것이다. 과연 나 홀로 다니는 학원이라면 보냈겠는가?

아이가 자라서 명절날에 시골집에 와서 초등학교친구를 만나 소주한잔 어울릴 기회가 있을까?

요즘 같은 지자체 시대에 통폐합을 반대하는 전교조 출신 위원들처럼 그런 아이들이 자라서 지역의 조합장이라도 출마한다 치면 그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좋은 것일까? 학연·지연·혈연을 중시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적어도 그 아이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교육을 걱정하는 지도층이라면 그 아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소규모학교의 통폐합의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그 지역의 특성을 고려, 지근거리의 학교 간 통폐합은 오히려 권장하여 적정규모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아 그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생활이 삶의 토양이 될 수 있도록 해주야 하지 않을까?

일부 통폐합을 반대하시는 도의원들도 예산을 심의하시는 분들이니 만큼 예산의 효율성 합리성차원에서라도 검토해 봄은 어떨까?

소규모학교에 교부되는 건물유지비나 인건비 등 교육경비를 나누어 예산을 배분하는 것보다 소규모학교의 통폐합을 통해 교육경비를 한곳으로 집중하여 지원해 주는 것이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이 되지 않을까?

또한 같은 면지역, 혹은 인근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고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없애는 차원에서 인근 지역 주민 간에 화합을 학생들을 통해 추진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결론은 학생들의 교육적 측면이나 예산의 효율적·합리적 측면에서 고려하여 정책을 뒷받침 해주시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무조건 찬성 무조건 반대가 아닌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사입력: 2012/05/28 [15:17]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과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화보/제63회 성웅 이순신축제] 이순신 장군 출정식과 군악·의장 퍼레이드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