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아름다운 한국
 
유스라 샤으반 라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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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는 4년 전부터 한국 드라마와 한국 노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 겨울 연가를 보고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나도 ‘겨울연가’를 보고 한국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어떤 음식을 먹는지, 날씨는 어떤지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래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까지 오게 됐다.

한국에 온지 두 달 정도 되었을 때 처음으로 한국 사람과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 그렇지만 겁이 나서 마음속으로 ‘유스라, 부끄러우니까 알고 싶은 것은 인터넷으로 찾아봐’라고 생각하며 말을 건네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어느 나라 사람이에요?” 하고 물었다. 처음에는 많이 놀랐지만 이야기를 해보니 참 좋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용기를 갖게 되었고 한국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 사람들은 나라와 직업, 학력 등 여러 가지 질문들을 많이 한다. 이집트에서도 짧은 시간에 많은 질문을 하는데 이런 문화는 한국과 이집트의 닮은 점이다. 한국인들은 내가 머리에 쓰고 있는 히잡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갖는 것 같다. 이런 호기심 덕분에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어 한국에 대한 문화를 많이 알게 되었으며, 나 또한 이집트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다. 

한국생활을 하던 중에 깜짝 놀란 게 있는데 그것은 ‘선후배간의 우정’이다. 후배는 선배를 친형처럼 존경하고 따르며, 선배는 친동생처럼 생각하며 친절을 아끼지 않는다. 이것은 다른 나라에서 보기 드문 한국 정문화의 특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하나는 이집트와 한국문화의 비슷한 점인데 그것은 한 턱 내는 문화이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인데,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이 때문에 나로서는 한국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다. 사람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고향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집트는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볼 수 없는 가을의 코스모스, 오색으로 물드는 단풍들은 정말 환상적이다. 

이제 곧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 온다고 하는데 이집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눈 내리는 겨울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이집트에 돌아가면 아름다운 한국의 아름다운 정의 문화와 계절의 신비를 널리 소개하고 싶다. 아마도 고향에 돌아가면 한국홍보대사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스라 샤으반 라마단
(여·이집트·선문대학교 한국어 교육원생) 




기사입력: 2010/12/02 [23:03]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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