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이명수 국회의원 아산지역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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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지역은 찬바람 나야 말씀을 드릴 수 있을 듯하다.”
지역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는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완구(68·자유한국당) 전 국무총리의 출마지역은 올 가을 쯤 돼야 나올 전망이다.
이 전 총리는 18일 충남 아산시 소재 이명수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에서 가진 지역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이해해주시고, 용인해주실 수 있는 시점까지는 좀 늦춰가면서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점을 굳이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찬바람이 나야 (출마지역을)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동지(자유한국당)들과 동반 당선돼야 한다”는 그는 출마지역에 대해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는 흔적을 내비쳤다.
아울러 재차 ‘충청대망론’과 함께 충청권 정치 거목 JP의 타계 이후 충청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적 중심인물이 없음을 거론하며, 자신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나서고 싶다는 뜻을 짐작케 하는 뉘앙스를 전했다.
‘충청대망론’을 띄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JP라는 큰 분이 돌아가신 이후로 충청권이 힘을 잃었다. 희망의 에너지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충청대망론’을 띄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충청권 인사 중 당 대표 나온 사람도 없고, 최고위원조차도 없다. 황 대표가 임명한 직은 있지만, 현 당 지도부에 선출직으로 당선된 충청권 인사는 없다. 이건 심각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이라는 지역이 큰 틀에서 동력을 잃어가는 것 같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처럼 강력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인물이나, 정치적 시스템이 없어 안타깝다”고 토로하며 “진보와 보수, 여와 야를 떠나 충청인들에게 강력한 발전 에너지를 만들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충청 전체의 응축된 에너지를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응원을 바람했다.
덧붙여 “전 이미 국무총리까지 했다. 정치를 그만 둬도 그만이지만 충청권 후배들은 아무 것도 없지 않느냐”고 피력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현재 정치재개의 발전기로 ‘충청대망론’을 띄우고 있으며, ‘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완사모)’를 주축으로 지역에 군불 지키기를 계속하고 있다.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지역으로는 대전 서구 을, 천안 갑, 세종, 홍성·예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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