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게 보내는 세 번째 편지
 
이찬석 본지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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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북한 정권 변화, 지금이 적기다

얼어버린 한강물이 녹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강물이 흘러서 바다까지 당도하는 것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밭에 심은 곡식이 열리는 현상이 그러하고, 삼라만상의 생명이 태어나고, 죽는 것과 푸른 나뭇가지가 잎사귀를 떨구는 것까지 생육하는 모든 것이 각각의 위치에서 때가 도달해서야 제 모습을 찾게 된다.

모든 일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는 말을 하고자 함이다. 전 세계가 사방으로 북한정권과 그대를 에워싸고 있다. 평화와 선린 공영의 교류 역사를 외면하며, 시시각각 그대가 내 뱉는 일촉즉발의 호전적인 전쟁 선언에 동조할 수 없는 인류의 평화 세력들이 한데 뭉쳐 궐기하고 있다

인류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그대의 우방이라고 하는 중국까지 합세한 세계 선린 우호 평화 세력들이 하나의 깃발 아래 모여든 것은 그대와 그대의 정권을 몰살하고자 함이 아니라 그대가 이웃과 교류하고,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며, 평화의 대열에 합류하여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와 주기를 바라는 여망 때문이라는 사실을 그대는 명백하게 알고 깨우쳐야 한다.

그러기에 핵을 무기로 내세우고, 나라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삼아 국제사회의 평화세력들과 한판 전쟁을 일삼겠다는 그대의 판단은 매우 잘못된 선택이다. 만약 아무런 이유 없이 그대와 북한정권을 몰살시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맞서 싸우고자하는 그대의 선택은 타당하다.

그러나 세계인 모두는 그대와 싸움을 걸자는 것이 아니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대가 변화해야 하는 이유이다.

두 번 전쟁하느니 같이 죽자

선대의 조부가 동방의 국토와 민족의 일생에 동족상잔의 비극을 만든 장본인이다. 그로 인해 흘린 피는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산하곳곳에 새겨진 역사의 피요, 민족의 피요, 수만 년 이어온 국토의 피다.

동족끼리 서로 죽이는 전쟁을 그대가 다시 재현하고자 몸부림을 치고 있으니 우리 민족은 다시 한 번 땅을 치고 통곡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토록 같은 민족에게 총을 겨누고 싶은가? 기어이 다시 한 번 동족끼리 죽이고, 죽이는 피의 혈투를 하길 바라는가! 정히 그러하다면 나와 같이 죽자. 내가 그대의 총알을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또한 내가 그대를 쏘고야 말 것이다. 전쟁이 끝난지 반세기가 넘었으나 그대는 아직도 남한과 세계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지겹다. 그대들 혈손들이 대를 이어가며 벌이는 역사의 이반행위가 안타깝고, 가련하다. 문명교육을 받은 그대가 민족을 향해 공갈을 늘어놓는 건강하지 못한 정신미약이….

세계평화 세력은 그대보다 강하다

그대는 절대적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연합세력과 싸워 승리하지 못한다. 그대가 죽기를 각오하면서 세계평화 질서와 민족의 운명을 빼앗아 가려는 저의를 보인다면 우리의 평화 세력들도 죽기를 각오하고 그대와 맞서 싸워 이길 것이다.

그것이 누구이든, 무엇이든 세계평화를 깨는 세력과 국가는 우리인류의 최대 적이다. 평화가 깨지면 역사는 존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갈과 으름장으로 무력화시킬 의지가 아니다. 총알을 겨누고, 핵을 흔든다고 백기를 드는 평화 세력이 아니다. 총이 심장을 관통하고, 핵 때문에 한줌 흙으로 산화 될지라도 평화를 지키고, 공동번영의 역사를 지키겠다는 의지는 절대 꺾지 못하는 바위 같은 신념이다. 비록 그것이 공멸하는 길이 될지라도 우리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왜! 그대는 공멸의 주인공이 되려고 하는가?

전쟁은 이제 그만하자. 서로 죽이고, 쓰러지고, 국토가 폐허가 되는 일을 왜! 같은 민족과 하려는 것인가! 왜! 평화를 갈망하는 세력들과 싸우려고 하는가!

분명히 말하지만 그대와 우리가 싸운다면 공멸이 아니라 그대와 북한만 멸족의 길을 가는 것이다. 지금은 싸우고자 하면 잃고, 교류하고자 하면 지키는 시대이다. 지금은 전쟁을 교훈으로 삼는 시대이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죽이던 피의 유산을 영원히 역사의 무덤에 안치시키고, 국제 사회의 무대로 걸어 나오기를 강력히 축구 한다.

지금이 변화의 적기다

세계가 그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대가 평화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자존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그대가 전쟁의 의지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그대의 힘이 무력화되는 길이 아니다.

그대가 변화를 했을 때 그대의 자존과 힘은 더 큰 힘으로 지켜지는 길이다. 그대가 믿고 있는 핵은 결코 강하지 않다. 그대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제사회에 나오는 것이 어떤 무기 보다 강한 것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대만 핵을 포기하고, 평화 공전의 시대를 열어 가는 순간 북한은 진정 위대한 국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그대가 변화를 한다면 아무도 그대와 북한을 향해 으르렁 거리지 않는다. 아무도 넘보지 않는다. 인류가 지속적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유지시켜 가느냐, 마느냐는 오직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평화 세력이 총을 들게 한 것은 그대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다시 체험하더라도 그대의 만용에 고객 숙이지 않게 한 것은 그대이다. 그대가 총을 드는 순간 세계 모든 국가는 총을 들 것이다. 그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손을 잡자 서로 겨눈 총을 내려놓고, 풍요와 인권과 선린교류가 넘치는 신나는 장터를 펼쳐보자.



이찬석 본지 칼럼위원


기사입력: 2013/03/27 [16:14]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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