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가 망국병이다
 
이찬석 본지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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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가 정의가 돼버린 사회

지금 대한민국역사의 현주소이다. 무슨 이유로 반대를 하는가! 물음에 답했을 때 국가와 공익에 위반되지 않은 진실을 품고 있는 반대는 많다고 볼 수 없다. 정치와 사회가 이익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과 정당의 이익을 지키고 갖기 위해 벌이는 반대행위가 마치 구국의 용단인냥 정의로 둔갑을 하고 있다. 너희도 그랬으니, 우리도 그런다. 과거의 너희들을 생각해보라. 물고 무는 분열의 악순환은 또 다시 새 역사의 아침을 암울하게 덧칠하고 있다.

정치는 합의의 여행이다

독단과 아집이 역사 발전의 해악이지만 지나친 반대는 더욱 큰 독소가 된다. 당당한 반대는 역사의 합리적인 진단이다. 그러나 사익에서 출발한 반대는 역사의 진로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살기 힘들다고 외치는 국민들의 원성과 구겨질 대로 구겨진 대한민국의 희망이 푸른 열매로 다시 변화를 열망하고 있으나 그 여망은 또 다시 늪과도 같은 반대의 수렁 속으로 침몰해 들어가고 있다.

절제를 모르고 제어도 안 되는 합리성을 상실한 반대의 물결이 고개를 드는 대한민국은 망국병으로 전염돼 버렸다. 국가의 장래는 국민의 장래에 기초한다.

나라 살림은 협력을 필요로 한다

박근혜 대통령 새 정부는 나라 살림을 하려는 것이지 정당의 살림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한데 힘을 모아 전진을 해도 부족한 것이 나라 살림인데, 대안을 찾아 협력하기에 앞서 흠집을 내려고 안달들이니 대한민국이 미래가 없다는 결론이 성급한 것은 아니다.

나의 반대가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면 그까짓 정당의 이익이 무슨 대수인가! 배를 출발시켜놓고 불러 세워도 늦지 않은데, 출항을 하기 전부터 동력과 엔진을 붙잡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으니 난국의 바람이 드세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리 거는데 넘어지지 않을 사람 없다

달려가는 사람 다리를 걸고 덤벼드는데 넘어지지 않은 사람은 없는 것처럼 아무리 유능한 사람일지라도 반대를 하는데 제대로 지도력을 발휘할 사람은 없다.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내지 못하거나 합의를 이끌어 내는 소양이 부족한 사회는 언제나 소란스럽기만 하고, 생산적인 대안이 창출되지 않는다. 개인의 존엄성과 민주주주의 정신을 억압하는 시대에는 반대가 대안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억압의 통치시대가 아니라 다양성이 어우러지는 통합의 시대이다. 반대가 필요한 게 아니라 긍정과 수용이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정의를 가장한 반대는 사라져야

반대는 국력의 손실을 부른다. 역사를 불구자로 만드는 복병이 사익과 정당에 눈먼 반대였음을 지난 역사를 통해 충분히 학습을 했다.

과정은 맡기되 결과는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 누가 한들 우리의 정치는 미숙아와 같았다. 반복되는 실정의 역사수례바퀴 다람쥐 놀이는 모두 반대가 걸림돌로 작용을 했다.

이번만큼은 역사의 다람쥐가 돼서는 안 된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지 못하고, 손가락질 하고, 삿대질하다가 5년의 세월을 무의미하게 보낼 수는 없다.

역사의 생명은 길지만 희망이 넘치는 반석 위에 올릴 시간은 없다. 우리는 멈추지 않고 달려가야 한다. 아직은 도달한 역사가 아니라 미완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풍요의 역사가 아니라 빈곤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합의의 마당에 나와 함께 춤을 추자

가족이 협력하며 가정이 잘 살고, 나라가 협력하면 나라가 잘 산다.

협력이 안 되는 가정이 잘 되는 것 없고, 협력이 안 되는 나라가 잘 되는 나라가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최선을 다해 묵묵히 일해 나갈 때 번영은 온다. 손잡고 격려하면서 일치와 합의하여 함께 역사의 주인이 되고, 춤을 추는 것만이 우리가 살길이고, 정치가 사는 길이다.

협력은 반대보다 강하다. 협력은 반대보다 우월한 정의에 속하며, 희망에 속 한다. 정의를 가장한 반대는 역사를 시체로 만든다. 혼돈을 부르고 분열을 부추긴다. 새 역사의 시간은 축제의 시간이다. 박수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간이다.


 
이찬석 본지 칼럼위원



기사입력: 2013/03/06 [18:10]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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