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의 역사 파탄시대 종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찬석 본지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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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재산을 축적하는 것도 부조리한 지도자이지만 자신의 명예와 치적에 취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도 부조리한 행위다.

이명박 대통령이 딱 그 짝이다. 몹쓸 땅에서 싹이 돋아나지 않듯이 국제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글로벌 시대의 지도자로 세계를 넘나드는 강행군을 해왔지만 건설사 사장답게 국토 개발에 미쳐 국민의 가계부채만 늘리는 망나니짓을 서슴없이 자행해 왔다.

형제간의 정을 내세우고 측근을 챙긴다는 미명하에 당사자를 구제하려고 특별사면을 추진하는 저의를 보임으로써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할 뿐 아니라 처벌에 있어서도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법의 정신을 마구 훼손했다.

결론적으로는 국민 여론에 밀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망설이고 있으나 지도자로서의 정신을 겸비하지 못한 다소 미친 광기는 임기는 미치는 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4대강 사업은 역사의 시계를 뒤로 돌리고, 국토의 생명줄에 오랏줄을 묶는 광기의 질주로 종결이 났다. 세상에 이만한 부조리가 어디 있으며, 역사의 과오가 또 어디 있겠는가!

악취가 진동하는 썩은 물이 흘러가는 청계천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영웅적인 치적으로 치장하면서 국민의 성원을 받고 권좌에 오른 이성적 판단을 상실한 오만한, 망상적인 역사관은 급기야 지난 5년 동안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깊은 상처와 풀기 힘든 문제만을 양산한 채 종식을 고하고 있다.

개인의 방향성 상실도 사회와 가정을 어둡게 하거늘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일국의 지도자가 역사의 시계바늘을 돌리고 방향성을 잃어버렸으니 난국의 바람이 드세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지난뒷담이다. 필자는 과거 청계천 사업을 진행할 때 물길을 좁게 하고, 차라리 울창한 숲길을 만드는 제안을 했었다. 그러나 잘난 양반들의 행정 태만과 거시적인 안목의 부재로 인해 채택이 되지는 않았다.

그의 역사적 오만과 국정 실패는 합의를 모르는 독단적인품성에서 기인하며, 대의보다는 개인의 영웅심에 심취하는 성향 때문이다. 합리적인 판단에 도달하는 냉철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자리가 영웅을 만드는 시대는 전근대적인 사회나 가능한 일이다. 자질이 없는 지도자가 아니면 자리에 앉는다고 훌륭한 지도자가 되지는 않는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수천만 국민의 행복을 결정짓고,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자리 아니던가!

자질 없는 사람이 자리에 앉는다고 태평성대가 오지는 않으며,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지는 않는 일이었다. 그의 성공신화는 개인의 성공 신화였을 뿐 대한민국을 바르게 이끌어가는 지도자로서의 성공신화는 아니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일등이 아니면 박수를 받지 못하는 세상이고, 성공하지 못하면 살아 갈 수 없는 세상에서 이명박 개인의 성공신화는 국민의 선망을 이끌어 냈다. 그가 국민의 열렬한 성원을 받으며 대선에서 승리해 지난 5년 동안 국토를 망치고, 나라를 망치게 한 이유다.

그는 차갑고, 냉소적이며, 야인의 야망을 가진 한 낯 기업가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그런 그가 권자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에 대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힘찬 박수를 치고 싶다.

그가 지도자로 앉아 있으면서 흘러간 역사의 시간은 무덤 속에 갇혀있는 죽은 시간의 역사였음을 세상에 고하고 싶다.

그는 이제 또 다시 새로운 박근혜 당선인의 새 정부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비리를 저지른 측근을 구제하고, 형제를 구출하려는 마지막 국론 분열의 야욕을 자행하려고 하고 있다.

그의 작전은 실패로 끝나야 한다. 그것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가장 큰 출발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법과 국민과 병든 국토의 냉엄한 심판까지 받아야 한다.


 
이찬석 본지 칼럼위원



기사입력: 2013/01/21 [18:08]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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