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제
 
시인 여울 맹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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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여울 맹주상


동짓달 밤이라야지……

또 한 차례
센 눈보라가 어둠 속 길을 치고

쓸쓸히 붙들어 보는 것 마다
마녀의 손 처럼 싸늘한


동짓달 밤이라야지

성탄제가 열리고

곤히 잠이 든
어린 것 머리맡에선

붉은 나일론 합성실로 짠
새 목도리가
꽃뱀처럼 서리고 앉아 있었다.



 시인 여울 맹주상

  

기사입력: 2012/12/14 [21:17]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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