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을 지나
 
시인 여울 맹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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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여울 맹주상

선장…… 친구는 장날 큰 소주병에 석유를 받아

자전거에 실코 오다가 넘어져 그 귀한 석유를

신작로에 다 쏟았다고 했다…… 쇠파니골 아래

뽀얗게 먼지 일던 토막사 그 자갈길에 철썩 주저앉아

친구는 엉엉 울었다고 했다. 석유냄새가 그 길에서

다 사라질 때 까지 하염없이 울었다고 했다.

서럽게도 울었다고 했다……



 시인 여울 맹주상



기사입력: 2012/07/27 [16:04]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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