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바르게 쓰면 차분해진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제3회 한자 바르게 쓰기대회’ 열고 학습효과 높여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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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충남 아산시 신정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중국어 수업을 듣는 이 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류우팡 중국인 강사의 지도로 제3회 한자바르게쓰기대회에 제출할 내용의 한자쓰기에 열중하고 있다.      © 아산톱뉴스

“천천히 쓰세요. 선생님 이렇게 쓰면 돼요? 어려워요….”

지난 18일 신정초등학교(충남 아산 소재) 방과후 중국어교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의 초등학생들이 중국인 선생님이 책상위에 나열한 모눈종이 타입의 네모칸에 맞춰 정성스레 한자(漢字)를 채워 썼다.

이날 학생들은 평소 회화위주 수업에서 벗어나 ‘니하오(안녕하세요?), 뚜이부치(죄송합니다), 짜이지엔(다시만나요), 티엔(하늘)’ 등 비교적 쉬운 중국 간자체인 ‘한자쓰기’에 여념이 없었다.

매년 ‘한자(漢字) 바르게 쓰기대회’ 를 열고 학습효과 높이는 방과후 중국어교실에 인근 학교는 물론,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만해지기 쉬운 학생들에게 ‘한자’를 쓰게 하면 쓰면서 집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학습효과가 높아져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아산시 관내 초등학교 2개교에서 방과후 중국어학습을 지도하는 루청 중국인 강사는 “저학년의 경우 어리고 자제력이 없어 수업 중 과자나 사탕을 먹기도 하고, 많이 움직여서 수업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수업 중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21명이 참가한 염치초등학교의 경우 차분하게 한자쓰기에 집중하는 것을 보면서 학습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순천향대(총장 손풍삼) 공자아카데미(원장 오윤성)가 방과후 중국어수업을 진행하면서 효과적인 한자(漢字) 학습을 위해 3년째 한자 바르게 쓰기대회를 열고 있다.

방과후 중국어수업을 진행하는 아산지역 12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14일 도고초등학교, 오목초등학교에서 시작돼 19일 남성초등학교까지 1주일간 아산 관내 12개 아산초등학교 320명이 참가해 진행됐다.

이 대회는 각 학교별로 정해진 수업시간을 활용해 40분간 주어진 시간동안 중국의 간자체를 저학년 10개씩 고학년는 20개씩을 쓰도록 지도하고, 작성문은 수거해 별도로 채점하고 시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방과후 중국어교실을 운영하면서 평소회화 위주 교육으로 인해 소홀해질 수 있는 한자 익히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한자 바르게 쓰기대회’를 갖고 한자를 통한 학습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이 대회를 주최한 리팡 공자아카데미 부원장 리팡(중국 텐진외국어대 한국어과) 교수는 학습효과에 대해 “한자 쓰기는 중국의 학교에서도 많이 활용하는 학습방법인데, 방과후 중국어 학습이 회화 위주로 진행돼 학생들이 장난스레 수업을 듣고, 단순히 재미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한자쓰기를 통해 별도로 학습효과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리팡 교수는 또 “산만한 학생들은 한자쓰기를 통해 성격이 차분해지고, 한자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서 “2010년부터 시작해 3년째 진행해 학생들은 불편해 하지만 기억력도 좋아지고 성격이 차분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는 심사후 저학년, 고학년 각1명에게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원장상을 8명에게는 우수상을 13명에게 장려상으로 구분해 오는 30일 발표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내 ‘산해관’을 통해 중국언어문화를 보급하는 활동과 매년 방학을 이용해 아산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 현지 대학에서 캠프를 열고 학생들의 중국어 학습능력을 높이고 있다.

기사입력: 2012/05/28 [15:32]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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