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집
 
시인 여울 맹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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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여울 맹주상

황무지에서
30년을 헤매다가
2012년 4월 11일
다시 너더리로 이사를 했다
오늘은 아내도 지쳐있다

자장면을 시켰다
피로한 목소리
배달원이 위치를 묻는다

“용화동성당 근처에요
너더리 라고도 불러요 이 동리를,
경성아파트를 지나
새온양교회를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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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골목으로 들어오세요
네 번째 집이에요
큰 감나무가 있는 집”

그 배달원은
어느 길에서
그렇게 한참을 헤맨 걸까?

자장면이
퉁퉁 불도록…



 시인 여울 맹주상



기사입력: 2012/04/16 [04:06]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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