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미래를 저버린 교장의 ‘약속'
아산 온양고 ‘야구부' 창단 약속 무산, 고교 진학 시기 차질 빚은 학생들 ‘비통'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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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교의 수장인 교장의 약속 불이행으로 고교진학을 코앞에 둔 학생들이 진학에 있어 피해를 입게 돼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이 약속한 야구부 창단 약속이 ‘없던 일'이 돼 버려 해당 학생들이 고교진학에 있어 큰 차질을 빚으며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문제의 학교는 충남 아산에 소재한 온양고등학교.

2013년 11월 창단 목표로 수차례 온양고 야구부 설립을 위해 아산시야구협회·연합회와 협의해오며 약속했던 것이 지켜지지 않아 진학을 기대했던 온양중학교 야구부 졸업예정 학생들이 시기 차질로 주전에서 후보로 강등돼 진학하는 등 피해를 입게 됐다.

아산 고등 야구부 창단의 필요성은 관내 온양온천초와 온양중 야구부가 30년의 오랜 전통과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 학교로 꼽히는 등 지역의 우수 야구 인재 외지 유출에 동감해 수년전부터 논의돼 왔다.

실례로 2012년 온양중 졸업생 기준 천안북일고 3명, 공주고 4명, 청주고 5명, 마산고 1명이 진학한 바 있으며, NC다이노스 윤형배 프로선수도 아산에서 야구를 시작해 꿈을 키웠으나 천안북일고 출신으로만 알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온양고 야구부 창단 논의는 아산시야구협회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시작됐다.

야구협회는 시 및 교육지원청, 한국야구위원회, 온양고, 온양고 총동창회, 학부모대표 등 관계자들을 만나 고등 야구부 창단의 당위성을 알리면서 온양고 야구부 창단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협의하는 등 올해 말 창단을 눈앞에 뒀었다.

협회는 시가 야구장 시설 및 지도자 급여를 지원하고, 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3년 동안 4억 원 창단지원금을 지원받으며, 아산야구협회에서 매년 1억 원씩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창단 후 3년간 학부모 회비를 타 학교의 30% 수준에도 안 되는 방안을 제시하며 설득해왔다.

하지만 당사자인 온양고 및 학부모, 동문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차선책으로 ‘찬반투표'를 진행, 결국 야구부 창단은 무산됐다.

안성준 온양고 교장은 “아산에 고등학교 야구부 창단의 필요성을 인식해 야구협회의 의견에 동감했으나 학교 교육공동체들의 의견 수렴 결과 반대가 높아 무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온양고 야구부 창단을 기대했던 온양중 야구부 졸업예정 학생들은 불리하게 고등학교에 진학, 피해를 입게 됐다.

올해 9명의 이 학생들은 온양고 창단 소식에 매년 초 스카우트 시기에 진학을 결정하지 않고 미뤄왔지만, 무산돼 현재 실력이 있음에도 후보 선수로 발탁되는가 하면, 인근도 아닌 타지 학교 진학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타지 학교는 텃세 등 3 년동안 후보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게 다반사라 내고장 학교에서 꿈을 키워보겠다고 기대를 걸었는데 물거품이 된 것이다.

한기준 아산야구협회장은 “온양고 야구부 창단을 수년 동안 준비했는데 하루아침에 번복돼 당황스럽다. 이번 찬반투표도 신설되는 야구장 훈련 계획 등 반대하는 분들에게 제대로 설명도 하지 못한 채 결정됐다”고 하소연한 뒤 “아이들을 위한 일로 학부모들까지 참여토록 목소리를 높였는데, 아이들 볼 면목이 없어 죄책감이 크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3/06/16 [02:12]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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