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비닐 고품질 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 ©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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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권한대행 조일교)가 폐비닐을 비행기 연료로 자원화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11일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은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을 위한 폐비닐 고품질 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천안·서산·당진시,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계속되는 국내외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정유사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폐비닐 재활용 수준을 고도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아산시는 3개 지자체와 함께 폐비닐 분리배출 안내, 분리 배출·수거 및 선별 비용 지원 등 재활용 활성화에 협력하게 된다.
HD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폐비닐 분리배출 및 홍보를 지원하고 열분해유 활용 생산 기반 구축, 재활용업체 기술 지원 등을 협조할 계획이다.
아산시의 경우, 폐비닐 별도 수거 체계를 이미 구축한 상태다. 다만 그동안 폐비닐을 고형 연료화하는 관내 재활용업체에 위탁해 재활용 수준이 낮았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2025년부터 열분해유 활용 등 고도화된 재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 참여 4개 시가 지난 1∼8월 생활자원회수센터(공공선별장)를 통해 수거한 폐비닐은 2826톤이다.
이 중 2540톤은 고형폐기물연료(SRF)로 만들어져 시멘트 공장에서 소각돼 열 에너지로 사용됐다.
조일교 권한대행은 “이번 시범사업은 환경 문제 해결과 자원 순환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폐비닐의 고도화된 재활용 체계 구축과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제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자원으로써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 첫걸음이 바로 폐비닐을 기름으로 만드는 열분해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폐비닐이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닌 귀중한 자원으로 취급되도록 충남은 분리 배출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가동시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순환경제사회 대전환 첫 발… 탄소중립 시대 뒷받침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도는 충남형 탈플라스틱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플라스틱이 세계적인 의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내외 환경 규제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플라스틱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와 충남연구원이 시군, 기업,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포럼을 통해 전국 최초로 △도시형 △농촌형 △해양형으로 시군 맞춤형 플라스틱 순환경제 방향을 설정했다.
플라스틱 순환경제는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 용이성과 자원 순환성을 고려해 제품이나 포장재를 만들고, 수거 후 다시 재생원료로 생산한 후 공정에 재투입하는 산업 구조를 말한다.
충남형 탈플라스틱 실천 전략 비전은 ‘탄소중립경제특별도 2040 플라스틱 순환경제 실현’으로, 추진 방향은 △감량 :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아웃(OUT) : 일회용 플라스틱 아웃 △순환·자원화 : 폐플라스틱 재사용+재활용+새활용 △제로(ZERO) : 폐플라스틱 소각·매립 제로 등으로 잡았다.
목표는 △폐플라스틱 발생 30% 원천 감량 △폐플라스틱 재활용률 85%(2배) 달성 △폐플라스틱 최종처분율 15% 달성 등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정책 과제는 △충남형 플라스틱 순환경제도시 모델 구축 △생활자원회수센터 반입 적정량 시스템 도입 △도민 참여형 실천 확산 프로젝트 추진 △충남형 플라스틱 선순환 클러스터 구축 △고품질 재생원료 안정적 확보·공급 생태계 구축 △농업·농촌 플라스틱 순환경제 프로젝트 △스마트팜 플라스틱 선순환시스템 마련△해양형 새활용 비즈니스 모델및 복합공간 공간 구축 △연안 생태축 연계 탈 플라스틱존 설정 및 미세 플라스틱 생태 모니터링 등 21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