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김희영 충남 아산시의회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박경귀 시장을 향해 예산편성권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반격했다.
이들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김 의장이 기자회견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적으로 박경귀 시장에게 2024년도 예산편성 권한을 내려놓으라고 주장한 것은 정치적인 만행이라고 규정하고 의장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국힘 의원들은 “대한민국은 누구에게나 헌법이 보장하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기본적인 상식을 말하지 않더라도 김희영 의장은 과연 민주주의의 전당인 의회의 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궁금하다. 의장으로서 의원들과의 단 한 번의 소통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혀 둔다”고 압박했다.
이들의 주장 요지는 김 의장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2024년 6월 말이면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김 의장은 내년도 예산에 대한 의회의 의결권을 의결할 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으니 김 의장은 내년도 예산심사의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모든 의원들은 차기 선거에서 당선이 보장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의 임기 후의 아산시의 미래에 대한 정책 등에 대해서는 논하지 말하야 한다는 말이나 다름없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는 것에 다름없다”고 반박하면서 “김 의장의 사퇴를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김희영 의장의 이러한 만행에도 불구하고 아산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에게 꼭 필요하고, 아산시의 미래를 위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켜 낼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