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년째 ‘윤봉길 의사 어록탑’ 찾아 나라사랑 독립정신 기려
- “반세기 외길인생에서의 으뜸작… 나라사랑정신 어록탑에 새겼다”고 회고
- 2022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우수숙련기술인’으로 1차 선정… “이제는 후진양성 시급하다 느껴”
▲ 지난 21일 오후,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 위치한 ‘매헌 윤봉길의사 어록탑’에서 김진명 우수 석공예 장인이 1999년 6월부터 약 1년간의 작업과정을 거쳐 2000년 6월21일 완성한 어록탑을 제작과정을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다. © 김진명 장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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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광복절을 2개월여 앞두고 한 ‘석공예(石工藝)’ 장인이 찾는 곳이 있다. 바로 22년 전 6월에 세운 ‘매헌 윤봉길 의사의 어록탑’이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 위치한 윤봉길 의사(1908. 6. 21∼1932, 25세로 순국) 기념관 입구 왼편에 있는 윤 의사의 어록탑은 당시 심대평 충남도지사와 권오창 전 예산군수, 이 탑 관계자 및 ‘월진회(月進會)’가 후손들에게 윤 의사가 남긴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겠다는 뜻을 모아 건립했다.
이 탑은 22년 전 김진명(진명석재 대표) 우수 석공예 장인이 1999년 6월부터 약 1년간의 작업과정을 거쳐 2000년 6월21일 완성했다. 김진명 장인은 “당시에 충남도와 예산군, 월진회가 ‘윤 의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어록탑에 새겨 후손들에게 전한다는 뜻’이라며 ‘도와달라’고 요청해 선뜻 돌 안에 ‘윤 의사의 정신을 새긴다’는 각오로 작업에 손을 댓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근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2022년 대한민국명장 등 우수 숙련기술인 선정 서류심사’에서 석공예 직종분야 ‘우수숙련기술인’ 선정 1차 서류심사에 합격했다.
올해 석공예 ‘우수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된 것 역시 윤 의사의 도움이라는 김진명 석공예 장인은 “당시에는, 오직 윤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재현하겠다는 일념이 완성으로 이어졌다”며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이 윤봉길 의사 어록탑을 통해 그 정신을 가슴에 담고 나라사랑정신을 되새기는 새로운 발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헌 윤봉길 의사 어록탑’은 1999년도에 원석을 1년 전에 방치했다가 약 12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2000년 6월21일 김진명 석공예 장인에 의해 완성됐다. 이 어록탑은 기단과 중단, 상단, 구(오석) 4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높이는 약 9m이다. 병풍석 7쪽 안의 오석은 매헌 윤봉길 의사 월진회 노래와 정신이 기록돼있다.
한편 김진명 장인은 2020년에는 후진 양성을 위한 노력으로 ▲석재 가공 기계 학습도구 ▲NCS 석축 및 한옥 석 시공 매뉴얼’ 저술 ▲음이온과 음향발생 기능이 있는 옥돌을 이용한 조명기구 연구 ▲조선시대 왕릉 석인상(문인석, 무인석)의 크기에 관한 연구 등을 통하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불교계, 불상, 옥제품 등 수백 종에 이르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그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국가에서 인정하는 ‘우수숙련기술자’로 인정받고,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으로 거듭나는 노력을 통해 전국의 애국지사 재현과 국가문화재급 보물 등의 부활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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