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영 아산시의원 “우리도 도전했으면”
[아산지역 명사가 추천하는 내 인생의 책] <8> 군터 파울리의 <블루 이코노미>
 
아산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naver band
광고

 아산지역언론인연대는 ‘아산지역 명사가 추천하는 내 인생의 책 한권’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산지역 주요 명사를 비롯해 책 읽기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신이 추천하고자 하는 책의 제목과 추천 배경, 내용 등을 A4용지 한 장 정도로 정리해 추천인의 사진과 함께 이메일(aljcft@naver.com)로 발송하면 됩니다. 특히 추천해주신 책을 보내주시면 아산지역 주요 시설 또는 기관에 기증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문의: 010-3382-1023)


▲     © 아산톱뉴스
나는 한 달에 서너 권의 책을 읽는다. 비록 많이 읽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틈나는 대로 책을 읽으려고 한다. 책은 내가 모르는 세상을 알려주고, 내가 알지 못하는 지식을 전해주며 내가 상상하지 못한 미래의 일들을 예측케 해준다. 이런 이유들이 나를 책으로 유혹하는 것이다.

그리고 독서를 함에 있어서 정독보다는 다독을 선호하고 있다. “깊이 파려면 넓게 파라”는 교훈을 나는 나의 독서습관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가 ‘군터 파울리’의 <블루 이코노미>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시종일관 우리 지구의 환경에 대한 심각성과 미래의 대체에너지 발굴에 대한 기대감으로 뛰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

따라서 우리 아산시에도 이런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우리 아산시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좀 소개하고 싶었다.

그런데 마침 ‘내 인생의 책 한권’이라는 행사를 통하여 이 책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반갑기만 하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읽고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간단하게 이 책의 내용과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을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이라는 탐욕스럽고 오만한 생명체가 ‘문명’의 탈을 쓰고 푸른 별 지구를 더럽히기 전까지는 원래 자연은 생산과 소비의 순환 시스템을 조화롭게 갖추고 있었다.

먹이사슬은 스스로 종의 개체를 조절했고, 기후의 변화에 순응하여 자신의 생태와 몸을 변화시켰다. 환경과 필요에 따라 변화하면서 자연이 개발한 지혜를 겸허한 자세로 수요하여 자연에도 이롭고, 인간에게도 이롭게 하자는 취지의 연구가 세계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내용을 모아 엮은 책이 <블루 이코노미>이다.

<블루 이코노미>가 <그린 이코노미>와 다른 것은 바이오 연료, 팜유 등이 가져온 폐해를 따지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그린 이코노미는 친환경 연료로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알코올을 제안하였고, 친환경 세제로 야자열매의 기름을 개발하였다. 하지만 사탕수수밭과 야자수 밭은 열대우림을 훼손하였고, 그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도 없이 지구의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발생을 가중시킬 뿐이었다.

<블루 이코노미>는 분명 <그린 이코노미>처럼 친환경을 도모하지만,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이로운 발전 방법을 찾는다. 탄소가스를 줄이고, 고용을 창출하고, 기아와 식량난을 해소하고, 자연을 회복하는 방법들을 검토한다.

인간에게 유리하고 자연에게 불리하면 그건 이미 우리가 겪은 산업사회가 가져온 공멸의 길로 접어드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인간에게 불리하고 자연에게 유리하다면 인간이 겪어야 할 고통이 너무 크고, 절대 빈곤과 기아로 허덕이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가혹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인간에게도 유익하고 자연에도 유익한’ 일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 책이 바로 <블루 이코노미>이다.

사막으로 변해가던 라스 가비오타스에선 수십 년 간 캐리비안 소나무와 공생관계인 균근을 이용한 산림 회복 사업을 진행한 파울로 루가리 라는 사람이 있다.

사막화를 막자 지하수가 샘솟고, 소나무 그늘이 생기자 다른 식물의 씨앗이 날아와 자라기 시작하고, 식물이 다양해지자 동물도 돌아왔다. 폐허에 가깝던 땅이 20년 만에 3천배의 가치를 확보한 땅으로 변해있었다. 커피 전문점의 쓰레기, 벌목한 잡목 등은 버섯을 재배할 수 있는 재료가 된다. 버섯을 재배하고 남는 세균은 동물의 사료가 된다.

커피 찌꺼기와 잡목이 썩으면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발생하지만, 버섯으로 활용되면 적은 비용으로 풍부한 단백질을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이 자연의 흐름, 공기의 흐름, 박테리아의 활동, PH농도 조절, 물의 소용돌이 효과 등을 이용한 다각적인 혁신 사례 100가지를 소개한다. 10년만 혁신기술을 이용하기로 노력한다면 1억 명의 고용창출과 셈하기 힘든 메탄가스, 이산화탄소 방출을 억제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값싼 식량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군터 파울리’는 인체와 외부의 온도차이 0.5도만으로도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미 많은 기술들이 개발되어서 실제로 이용되고 있다.

가축분뇨를 수거하여 대량의 메탄가스를 생산하고, 녹조류를 키워 석유를 대체할 바이오디젤을 만들어내고 또한 ‘유리기와와 검은색 천’ 덕분에 난방비를 70% 줄인 스웨덴의 초중학교, 지하실까지 햇빛을 나르는 천연조명을 설치하여 낮에는 전혀 전기료가 들지 않게 만든 스위스의 로잔공대의 이야기는 꿈이 아닌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현실이 되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였다. 부정과 회의를 가지면 어느 것도 이루어 낼 수 없다. 긍정과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고 시도한다면 반드시 자연과 함께 숨 쉬고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자연의 시대’가 도래하리라 믿는다. ‘이런 것은 국가에서 해야지’하는 생각을 버리고 아산시와 같은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음을 잊지 말고 도전해 보았으면 한다.



  여운영 아산시의회 의원

 

 
  아산지역언론인연대(아지연)는?

 2005년 1월 구성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식 있는 언론인들의 모임으로서, 연대를 통해 지역 언론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의 권익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명을 다하고자 회원 간 긴밀한 유대를 통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
 <아산톱뉴스> 박성규 발행인, <아산투데이> 김영권 발행인, 서영민 편집부장, <디트뉴스24> 김갑수 차장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1/01/06 [14:13]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과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아산시, ‘202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5년 연속 수상 영예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