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
정부, ‘이달의 독립운동 12건’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배제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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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최근 정부가 을사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정·발표한 이달의 독립운동 12에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가 배제된 사실에 대해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이하 안중근사업회) 충남 아산지부(지부장 오세현천안지부(지부장 김영만)가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했다.

 

안중근사업회는 2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는 우리 민족이 일제강점의 굴레에서 독립을 향해 투쟁해 온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하며 안 의사는 19091026일 하얼빈역에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함으로써, 전 세계에 조선의 독립 의지를 알리고 민족적 자존심을 드높였다. 그 용기와 희생정신은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향한 모든 길에 앞장섰으며, 훗날 임시정부와 국내외 독립운동의 초석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정부가 선정한 독립운동 사건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뿐 아니라 윤봉길·이봉창 의사의 의거, 청산리대첩 등 대표적인 해외 무장투쟁 사례들이 대부분 제외됐다. 더욱이 이 발표에는 친일 인사들이 활동했던 사건이 포함돼 있어, 대다수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모순과 역사적 왜곡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안중근사업회는 이를 주도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친일파 명예회복을 공공연히 주장해 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라는 점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독립의 숭고한 가치를 기리고 후대에게 알리는 중심 기관인 독립기념관에서, 친일을 옹호하거나 미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독립운동 역사를 왜곡하거나 축소·폄훼하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덧붙여 안중근사업회는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을 잇고, 그의 정신을 높이 기리고자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이번 사태를 보며 우리는 후손들이 진실한 역사를 올곧이 배울 수 있도록 더욱 강력히 목소리를 내야 함을 절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부가 먼저 나서서 독립운동의 정당성과 가치를 지켜야 한다왜곡된 시선으로 민족사를 폄하하거나, 친일 행적을 미화하는 일이 반복되면, 우리 사회의 정체성과 자긍심은 심각하게 훼손된다. 일제강점기에 온몸을 던져 독립을 쟁취코자 했던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외면하고, 갈림길에 선 역사를 흔들어대는 행위가 과연 누구에게 이로울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폄훼하거나 의도적으로 배제한 데 대해 명확한 해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 독립기념관장은 친일파 명예회복이라는 발언을 철회하고,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기리는 기관장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 국민과 후대가 올바른 역사를 기억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관련 단체와 지자체는 독립운동 기념사업을 더욱 확대·강화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안중근사업회는 독립운동의 길잡이가 돼주신 안중근 의사는 동양평화론을 통해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셨다. 그 꿈은 오늘날 한반도와 동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며 그런데도 우리의 정부가 이러한 가치를 외면한다면, 국민과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 땅에 사는 모든 국민이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공감과 실천이 확산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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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20 [15:56]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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