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현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장 예비후보. © 오세현
|
오세현(56) 충남 아산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23일 오전 10시 아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2일 실시되는 아산시장 재선거의 의미와 아산시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오 예비후보는 “4.2 아산시장 재선거는 내란수괴 윤석열 정권과 내란공범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선거이자, 전 시장의 거짓과 독선으로 성장이 멈춰버린 아산을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선거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윤석열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전 아산시장은 아산시민의 명예를 짓밟았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조차 없다”며 정부여당 및 국민의힘 전임 아산시장에 대해 날을 세웠다.
오 예비후보는 “아산 행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산불진압, 수해 대처, 14개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도시 인프라 확충 등 성과를 거뒀다”며 아산시장 적임자가 자신임을 설명했다.
이어 “당장 지역에서 돈이 돌 수 있도록 가용 가능한 재원을 우선 투입해 민생부터 살리겠다. 아산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3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아울러 ▲소외 없는 포용 도시, 기본사회 구현 ▲선순환 경제 구조와 시민 중심의 행복 도시▲첨단산업과 혁신, 도약하는 미래도시 ▲50만 자족도시 성장과 균형발전을 ‘아산시를 다시 뛰게 할 4대 비전’으로 설정하고 관련 세부 정책을 선거 캠페인 내내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출마 선언을 마친 오 예비후보는 첫 일정으로 온양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시장상인들에게 인사하며 민생경제를 살폈다.
부동산 관련 의혹 “의혹 확대·재생산, 정치적 의도 다분”
“재판 통해 모두 해소” 강조… 다가구주택 매입 관련해서는 “도의적 죄송”
▲ 오세현 전 아산시장이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 아산투데이
|
한편 오 예비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되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검 조사와 재판을 통해 충분히 소명된 사안임에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박경귀 전 시장은 현수막과 성명서 등을 통해 상대 후보였던 오 예비후보의 다가구주택(원룸) 건물 허위매각과 ‘셀프 도시개발사업’ 의혹을 제기했다.
오 예비후보는 아산시장 재임 시절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원룸 건물 2동을 매매했는데, 박 전 시장은 오 예비후보 명의 건물이 허위로 매각됐다고 주장했다.
풍기지구 도시개발사업 계획 수립 과정에서 포함된 오 예비후보 배우자의 토지의 지가 상승 등을 주장하며 ‘아산판 대장동 사건’이라고도 했다.
이후 박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는데, 다가구주택 허위매각에 대해서만 기소가 이뤄졌다.
오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허위매각과 셀프개발 중 선거법 위반이 확실한 사안을 기소한 것”이라며 “셀프개발 관련 현수막 문안이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을 뿐이다. ‘(시세차익을)안길’ 등 이러한 표현 때문에 ‘꼼수 중 꼼수’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 고소·고발하는 과정에서 셀프개발 의혹과 관련해 모두 혐의 없음으로 결정됐다. 만약 잘못된 게 있었다면 저희도 기소를 당했을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20년 전 구입한 (풍기지구 배우자)땅에 대해 충분히 해명했다. 특히 공영방식 도시개발 과정에서 임의로 구획을 설정할 수 없기에 만약 뺐다면 오히려 그것이 특혜라고 경찰에서도 인정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형사 처벌을 받은 박 전 시장에게 민사상 책임은 묻지 않았다”며 “새로운 사실도 아닌 사안에 대해 계속 불신을 조장하거나, 확대 재생산한다면 강력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시장 재임 시절 다가구주택 매매한 것에 대해선 “당시 수원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었는데 향후 생계를 위한 노후대책 차원에서 매입했다”며 “공직자로서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급매로 빠르게 정리했다. 도의적 측면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후보 배출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을 향해선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니지만 공당으로서 책임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 예비후노는 “한동훈 당시 당대표는 자당 귀책사유가 있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재보선 비용 20억여 원은 전액 시비(지자체)로 부담한다”며 “후보자 배출 여부는 그쪽 당(국힘) 선택의 문제지만, 귀책사유로 인해 재보선을 유발했다면 공당으로서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피력했다.
박 전 시장 시절 추진된 일회성 행사와 사업의 전면 개편도 예고했다. 그는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시정에 대해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며 “축소되거나 사라진 사회적경제나 청년, 사회적 약자 또는 마을사업 등은 다시 살려야 한다. 박 전 시장 재임 기간 생긴 수많은 ‘제1회’ 축제는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과감히 정리하고 외부인이 아닌 지역 예술인 중심 축제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예비후보는 “내년 4·2 재선거는 내란수괴 윤석열 정권과 내란공범 국힘을 심판하는 선거이자, 전 시장의 거짓·독선으로 성장이 멈춘 아산을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 중요한 선거다. 지금 아산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검증된 리더십’”이라며, 아산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연간 3000억 원 규모로 확대, 바이오·의료·미래자동차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미래도시 실현, 인주·선장·신창 등 산업단지 조성 신속 추진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