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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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LSD)병이 발생했다.
아산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신창면 남성리 소재 젖소농가가 기르던 소에게서 피부 결절 등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아산시에 신고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는 지난달 24일 당진 한우농가에서 올해 도내 첫 발생 보고 이후 21일 만이다.
이에 따라 시는 발병 직후인 지난 14일 오후 8시께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고 백신 확보·접종, 축산 농가·인근 지역 방역, 거점 소독시설 운영 등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럼피스킨 발생 농장은 젖소 71두를 사육하는 곳으로, 검사 결과 19두가 럼피스킨 확진을 받았다. 나머지 52두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며, 시는 양성 판정을 받은 소는 살처분할 예정이다. 반경 5km 이내 130개 농가에 대해 일시 이동 제한 명령도 내려졌다.
아울러 도는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소 사육농장 196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세척·소독을 강화했다.
아산시는 초동방역반을 투입해 초기 차단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관내 소 농가 및 유관 기관에 위험 상황을 전파했다.
또 철저한 현장 대응을 위해 발생 농장 앞 통제초소 1개 소와 거점 소독 2개 소를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소독 차량 8대를 운영해 흡혈 매개곤충 방제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조 권한대행은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까지 매개 곤충 방제 등 경각심을 갖고 농장 주변 방제, 소독에 만전을 기하자”고 강조하며 “농가에서는 농장주 및 종사자들의 이동 자제 등을 통해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고,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철저한 소독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충남도 또한 도내 전 시군 생산자단체와 소 사육농가에 상황을 긴급 전파하고 농장 백신접종 상황을 다시 한번 살피고 있으며, 농장 소독 및 매개충 방제 등 차단 방역 강화를 독려했다.
발생·인접 6개 시군(아산, 천안, 공주, 예산, 당진, 경기 평택)에 대해서는 지난 14일 오후 8시부터 15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 축사를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에 의한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이덕민 도 농축산국장은 “럼피스킨이 더 퍼지지 않도록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소 사육 농가에서는 접종 상황을 재점검하고 매개곤충 집중 방제 및 농장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럼피스킨은 지난해 서산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시도 42개 시군에서 총 126건(도내 9개 시군 43건) 발생한 바 있으며, 올해는 경기, 강원, 충북, 경북, 대구에 이어 이번 아산시 발생까지 총 19건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