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홍성학 범추협 회장. ©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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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찰병원 아산 분원(이하 아산 경찰병원) 건립 범시민 추진협의회(회장 홍성학, 이하 범추협)’가 지역 정치권에 서운함을 토로하며 쓴소릴 내뱉었다.
아울러 정부를 향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임을 각인시키며 아산 지역병원이 아닌, 서부권 지역 재난병원임을 강조하며 550병상 규모 원안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재차 역설했다.
범추협은 12일 충남 아산시청 2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뜻을 전하며 의지를 확고히 내비쳤다.
홍성학 회장은 “범추협은 39만 아산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있는 ‘아산 경찰병원 건립’이 현재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 표류되고 있는 상황을 규탄하며, 이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기자회견의 서두를 열었다.
이어 “의료대란과 필수의료 붕괴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윤석열정부의 지역의료시설 확충의 일환인 아산 경찰병원 건립조차 후보지 결정 및 사업 규모를 결정하는 데에만 2년이 넘게 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회장은 “아산 경찰병원은 아산을 넘어 충청 서부권(예산, 홍성, 보령, 당진, 서산, 태안)의 재난병원 역할을 해야하는 의료시설”이라고 설명하며 “아산의 지역병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에서는 아산시만의 지역병원으로 간주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명분과 공공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평가 기류로 인해 당초 계획인 550병상에서 건립 규모를 대폭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기재부가 ‘어떻다, 저떻다’, KDI(한국개발연구원) 논리가 ‘어떻다, 저떻다’는 둥 그들의 논리를 대변하며, 어느 누구 하나 우리의 입장과 명분은 관철시키려 하지 않거나, 또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개탄했다.
이러한 시설은 여·야를 떠나 모두 힘을 합쳐 한마음이 돼야 하는데, 다들 큰 지역이슈라고 생각해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변명만 늘어놓으며 방관하고 있을 뿐,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거나, 마련할 생각조차 없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현실이라는 것이 범추협의 견해다.
법추협은 이와 관련 “김태흠 충남지사님와 복기왕 의원(아산 갑), 강훈식 의원(아산 을) 세 분한테 아산시의 병원이 아니고, 서부권의 재난병원이기 때문에 충남도와 같이 정치권에서 힘을 합쳐서 대응을 하자는 뜻의 공동 질의서를 보냈는데, 공교롭게도 오늘(12일)까지 아무런 답변을 못 들었다. 상당히 유감이다”라고 표명했다.
홍 회장은 아산 경찰병원이 550병상이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소규모 의료원이 아니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과 서울로 가서 추가 진료와 검사를 하지 않아도 진료·수술 등이 가능한 지역 완결적 종합병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충남대 병원이 지금 현재 520병상인데, 그 정도 되면 전체 의료과가 충분히 나온다.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과가 나오기 때문에 저희들은 당초 아산시에서 용역했던 그 기준(550병상)으로 잡았고, 또 경찰청에서도 ‘이 정도는 돼야 서부권 재난병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받아들여서 550병상의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한 가치는 없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이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윤석열 정부는 경제성 잣대를 거두고 공공병원 확충·강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박한 요구에 당초 계획된 550병상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키는 것으로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여 “아산 경찰병원이 당초 550병상 규모의 완전한 종합병원으로 건립될 때가지 10만 범추협 회원들과 39만 아산시민은 충남도와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처를 바라며, 계속해서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강력 천명했다.
범추협은 끝으로 ▲지역 거점병원인 아산 경찰병원을 조속히 건립한다는 대통령 공약을 즉각 이행할 것 ▲김태흠 충남지사와 복기왕(아산 갑)·강훈식(아산 을) 국회의원은 당초 계획했던 아산 경찰병원을 550병상의 종합병원으로 건립하는데 정치력을 총동원해 조속히 관철시킬 것 ▲기획재정부는 아산 경찰병원이 서부권 지역 재난병원임을 인식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550병상 규모로 확정해 줄 것, 크게 3가지 결의사항을 제시하며 이행을 촉구했다.
▲ 기자회견이 끝난 후 구호를 외치며 국립경찰병원 아산 유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범추협.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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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산 경찰병원의 예비타당성조사 기간이 당초 지난 11월9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청의 요구로 내년 2월9일로 3개월 연장된 상태다.
범추협에 따르면 현재 경찰청은 “경제성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축소 견해를 밝히는 기재부를 설득하기 위해 변경 계획서를 용역회사와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변경 계획서 제출 시한도 내년이 아닌, 당겨서 올해 안 제출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추협은 “변경 계획서를 제출하게 되면 550병상을 그대로 유지를 할 것인지, 아니면 좀 줄일 것인지 기재부하고 논리 싸움을 해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우리는 지역 정치권의 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